뉴욕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기후 변화와 고층 건물의 무게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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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대형 건물들의 무게로 인해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뉴욕포스트>는 미국지질조사국 소속 지질학자 톰 파슨스가 뉴욕시가 매년 1~2mm씩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특히 로어맨해튼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빠르게 침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가 가라앉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도시 전역에 걸쳐 지어진 1백만개에 달하는 건축물이 지목됐다. 뉴욕시의 모든 건축물을 합산한 무게는 약 7억7천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무려 에펠탑 7만개에 맞먹는 무게다.
지구물리학자 클라우스 제이콥은 연구 결과에 대해 “세기말 뉴욕 주변의 해수면은 최대 1.8미터가량 상승할 수도 있다”라며 “뉴욕의 해안 지역의 모습이 침하로 인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침하가 계속되면 로어맨해튼 지역에 운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