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한 쿠엔틴 타란티노, “스트리밍용 영화에는 시대정신이 없다”
넷플릭스를 언급하며.

쿠엔틴 타란티노가 지금의 영화 시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데드라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더 무비 크리틱>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다시 한번 밝히며 “TV 쇼를 만들 순 있겠다. 단편 영화, 연극 등 모든 종류의 일을 할 수 있지만, 아마 작가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필모그래피를 끝내려고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은퇴 이유에 대해 “30년간 최선을 다한 다음 ‘이제 됐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수익이 줄어드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이 좋은 시기”라며 “영화란 더 이상 무엇인가? 그냥 애플에서 보여주는 것? 그건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스트리밍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내가 소니와 함께 영화 제작하는 이유는 소니가 극장 경험에 전적으로 전념하는 마지막 곳이기 때문”이라며 “스트리밍 네트워크에 공급하기 위함이 아니다. 소니는 좌석 수로 성공을 판단한다. 값비싼 영화를 만들어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리는 게 아니라,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영화로 성공을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누구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는 넷플릭스 영화로 5천만 달러, 또 5천만 달러, 다음 영화로 5천만 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나는 그 영화들을 본 적도 없고,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다”라며 “그렇게 많은 돈을 버니 잘된 일이지만, 그런 영화는 시대정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TV 쇼에 관한 자신의 생각, <007> 시리즈 제작 루머 등에 대해 말했다. 전체 인터뷰는 이곳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