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부채가 사상 최초로 약 17조 달러를 넘겼다
모기지 수요는 줄었지만 금리가 인상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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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계부채가 사상 최초로 17조 달러, 한화 약 2경2천7백88조 원을 넘겼다. 기존에 가계부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의 총액은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신규 모기지 신청은 3천2백35억 달러, 한화 약 4백33조 원으로 2014년 2, 4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는 대폭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약 2조9천억 달러, 한화 약 3천8백조 원 증가한 수치다.
모기지 신청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무려 35% 감소했지만 가계부채에서 모기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약 0.1% 포인트 증가했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0번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모기지 금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가계부채 인상과 모기지 부담 증가는 아직 경제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