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중고 인증’ 여부에 따라 가격 나뉜다?
생각보다 큰 차이.

시계 가격 추적 플랫폼 <워치 차트>가 공식 인증이 완료된 중고 롤렉스가 전체 포트폴리오보다 평균 25%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롤렉스가 인증 중고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수집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증 유무에 따른 가격 차이였다.
롤렉스의 인증 중고 프로그램을 거친 제품은 정품 증빙이 가능하기에, 기존 리셀가보다 더욱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인증 중고 프로그램은 유럽에서 초기 단계를 지나 한 달여 전 미국 내 일부 투르노 부셰르 부티크에서 시작됐고, <워치 차트>는 현재까지 수백 개의 인증 시계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1천1백 개 이상의 인증 롤렉스 리스팅이 있으며, <워치 차트>는 비인증 판매자의 동일 모델 평균가와 비교해 인증 시계 프리미엄을 계산했다. 프로그램 할증은 모델 선호도에 따라 다른 인상폭을 가진다.
인기가 높은 데이토나에 대한 인증시계 목록은 42개에 달하며, 비인증 모델의 가격 4%에 불과하다. 물론 데이토나에 대한 수요로 인해 소매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중고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데이트, 데이트저스트, 에어킹과 같이 덜 인기 있는 모델은 중고 시장에서 소매가 또는 그 이하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고 인증 프로그램이 확인될 시 40%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롤렉스의 클래식 모델 서브마리너는 할증률이 17%로 비교적 낮은 편이며, 직접 구매 가능한 매물도 1백92 대에 달한다.
롤렉스의 경우 새 시계의 공급이 극도 제한돼 특정 모델의 경우는 수년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기에, 인증 중고 프로그램은 사실상 공인 딜러를 통해 롤렉스를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롤렉스가 중고품 거래자를 위해 인증 중고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구매자에게 인증 중고 프로그램 확인을 통한 거래가 가장 안전한 중고 구매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