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량 좌석 열선시트 월 구독제를 없앤다
차량 옵션도 구독하는 시대.
BMW가 소비자의 불만이 빗발쳤던 차량 옵션 구독 서비스를 없앨 예정이다. 차량 전문지 <오토카> 보도에 따르면, 최근 BMW는 일부 모델에서 열선 시트, 열선 핸들 활성화를 위해 제공했던 월 구독제를 철회할 전망이다.
BMW의 차량 옵션 월 구독제는 지난 2022년 7월 BMW가 자사 차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구독 서비스다. 월 구독료를 내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독일 현지 기준으로 월 구독료가 한화 약 2만3천 원(18 달러), 1년 구독료가 한화 약 23만 원(1백80 달러), 3년 구독료가 한화 약 39만 원(3백 달러)을 웃돌았다. 당시 한국은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됐고,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비스였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탑재된 기능을 구독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 자체에 의문을 품고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오토카>는 BMW의 본고장인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컨퍼런스> 행사 중 BMW 영업 마케팅 총괄인 피터 노타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피터 노타는 “자사는 운전 지원, 주차 지원과 같은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냉랭했던 반응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 사용에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이것은 앱에서 영화나 추가 옵션을 내려받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반응과 BMW의 발표로 미루어, 자사는 차량 옵션 등 하드웨어적 구독 옵션을 줄이는 대신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의 구독 옵션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