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문화재단,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 개관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 개관전도 함께.
라인문화재단이 독립전시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을 개관과 더불어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를 개최한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은 지난 2008년 설립 이래, 예술인 지원과 문화활동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힘써 온 이들이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설립한 전시 공간이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의 개관전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는 새로 축조되어 개방되는 전시 공간의 장소성과 방향성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거대 도심의 중심상업지구가 갖는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무장소성의 맥락에서, 장소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이 아닌 장소와 맺는 관계 방식을 주목했다. 관람자는 해당 전시에서 그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적 독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전시 공간 전체로 확장된 능동적인 예술을 느껴볼 수 있다.
설치미술가 박기원, 보태니컬 아티스트 박소희 두 작가가 참여한 전시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는 건축적 재료와 식물이라는 완전히 다른 물성을 활용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가 박기원과 박소희는 작업 물질의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조화로운 형식으로 유사한 장소감을 형성했으며, 이들의 설치 작업은 새로 개관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하는 유의미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박기원은 벽면에서 뿜어 나오는 빛으로 구성된 작품 <중정>과 건축의 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빈 공간을 감각하게 하는 신작 <허공 속으로>를 선보이며, 전시 공간에 시각적 경이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비일상적 감각과 경험의 사유를 제공한다. 이어, 보태니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박소희는 <허공 속으로> 형식을 포용하며, 장소를 매개로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는 신작을 제시한다.
라인문화재단 오정화 이사장은 “라인문화재단이 강남구 삼성동에 독립공간으로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을 개관하게 되어 기쁨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앞으로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은 긴 시간에 걸쳐 진중한 연구와 기획을 펼쳐 보이며 다양한 장르와 형식이 실험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의 개관은 라인문화재단의 앞으로의 활동의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 개관전은 2025년 2월 8일까지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관람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