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연구진이 쇠고기 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쌀을 지지체로 한 배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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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쌀에 소의 줄기세포를 붙여 쇠고기 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곡물을 지지체로 한 배양육으론 해당 쌀이 최초다.
금일 연세대학교 홍진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학술지 <매터>를 통해 쇠고기 쌀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 측은 “쌀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양분이 많지만, 가축의 세포를 추가하면 영양분을 더 향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쇠고기 쌀은 일반 쌀보다 단백질은 8%, 지방은 7%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탄소 배출량 또한 장점이다. 쌀에 배양한 쇠고기는 직접 기른 쇠고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8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쌀을 배양육의 지지체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쌀엔 세포가 구석구석 들어가 성장할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이 있고, 영양분도 많아 세포를 키우는 데 이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쇠고기 쌀의 식감은 일반 쌀에 비해 더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우며, 냄새도 성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 함량이 높은 쇠고기 쌀은 아몬드와 비슷한 향이, 지방 함량이 높은 것은 크림이나 버터 냄새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쇠고기는 kg 당 2만 원에 육박하지만, 쇠고기 쌀의 가격은 kg 당 약 3천 원 정도가 예상된다”라며 “향후 구호 식품, 군사 배급, 우주 식량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쇠고기 쌀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