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2024 FW 패션위크에서 주목해야 할 브랜드 5
마리메코, 우드 우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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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패션위크는 대규모의 럭셔리 하우스가 주를 이루는 런던, 파리, 밀라노 등과 달리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주로 등장한다. 2024 가을, 겨울 패션위크 또한 니클라스 스코우고르, 삭스 포츠, 원 헌드레드 등 흥미로운 브랜드가 쇼를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미학과 매력을 뽐낸 다섯 개의 브랜드를 소개한다.
에어론
에어론은 브랜드의 세 번째 런웨이 쇼에서 평범함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인간의 활동에 대해 집중했다. 여성복은 자유롭게 흐르는 실루엣에 중점을 뒀으며, 생동감 넘치는 핑크, 그린, 옐로 등의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일하는 여성들을 연상케 하는 스쿱 톱과 슬라우치 팬츠, 스웨이드 드레스 등이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였다.
파올리나 루소
파올리나 루소는 멀티 레이어 니트웨어와 그래픽 스포츠웨어를 결합하여 덴마크의 교외를 표현했다. 두꺼운 컷 톱은 밀리터리 팬츠 위에 비대칭 스커트를 레이어드하고, 페인트가 묻은 티셔츠와 데님, 때 묻은 미니스커트는 Y2K 패션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색 바랜 조끼, 지저분한 후디 등 그런지의 요소를 적극 활용했다.
TG 보태니컬
TG 보태니컬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소재와 기술적인 요소를 결합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이번 런웨이에서도 브랜드는 친환경 제품을 활용했다. 흙, 새가 내려다보는 들판, 화산 사막 등을 관찰한 결과는 제품의 촉각적인 요소로 반영됐다.
우드 우드
우드 우드는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 뉴욕의 유명 클럽 겸 대극장 스튜디오 54 등 1970년대의 아이콘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제작했다. 패널 패브릭, 비대칭으로 매달린 유니섹스 포멀웨어 등은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외에도 스포츠웨어 디테일을 더한 크롭 실루엣과 스웨이드 트랙수트, 패딩 필드 저지 등을 컬렉션에 수록했다.
마리메코
마리메코는 대담한 프린트와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시그니처 유니꼬 디자인은 플로럴 패턴을 추상적으로 표현했으며, 이는 새로운 데님 라인 ‘마리메꼬 마리데님’까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컬렉션은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이 가미된 워크웨어 스타일부터 포근한 니트웨어, 벨트 패딩 코트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브랜드의 플로럴 패턴으로 채운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