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러닝 크루가 데이트 앱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수요일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만나요.
현재 미국에서 러닝 크루가 데이트 앱의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됐다.
지난 3일, <CBS>는 ‘점점 더 많은 싱글들이 데이트 앱이 아닌 러닝 크루에 가입하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사람들은 이제 데이트 앱에서 스와이프하며 상대를 찾는 것에 지쳐, 러닝 크루에 가입해 활동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해당 현상의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데이트앱 회사 매치 그룹은 2023년 4분기 재무 결과에서 자사 플랫폼 전반의 유료 사용자가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 사용자는 작년 대비 5% 감소했으며, 회사의 주력 앱인 틴더는 8% 감소한 수치로 기록됐다.
이러한 현상을 겨냥한 러닝 데이트 앱과 액티비티도 등장했다. 실제로 러닝 데이트 앱 ‘런지’는 ‘런지 런 클럽’이라는 싱글을 위한 러닝 이벤트를 열고 있다. ‘런지 런 클럽’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45분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런지 런 클럽’에 참가한 싱글은 반드시 검은색 옷을 입어야 하며, 약 5km의 러닝이 끝난 뒤에는 근처 바에서 ‘#BeersAfter’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때 참가자는 러닝에 참가한 다른 싱글 크루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해당 클럽은 싱글이 아닌 커플들도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커플 참가자는 싱글과 구분되도록 블랙이 아닌 컬러가 있는 옷을 착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해당 러닝 클럽 주최자 레이첼 렌싱은 <타임아웃>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지난 주에 데이트를 했던 남녀가 이번 주 런 클럽에 함께 색깔 있는 옷을 입고 참가하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