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로샤 2026 봄, 여름 남성복 컬렉션 공개
‘불만 많은 데뷔탕트.’




































시몬 로샤가 2026년 봄, 여름 남성복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달 여성복 쇼에서 일부 룩이 함께 선보였지만, 이번이 브랜드의 첫 완전한 남성복 라인이다.
이번 컬렉션은 ‘불만 많은 데뷔탕트(disgruntled debutante)’라는 테마의 여성복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로샤는 여성복 속 인물의 ‘연인’을 상상하며 같은 감정선과 순수함, 그리고 아이러니한 우아함을 담아냈다.
핵심 아이템은 개버딘 소재의 트렌치코트와 짧은 재킷으로, 무도회에 가는 소년이 소녀에게 줄 꽃을 꽂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프런트 디테일이 특징이다. 투명한 재킷은 꽃다발 포장을 연상시키며, 플로럴 패턴 장식이 로샤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더한다. 태피터 소재의 반바지, 프릴 장식 럭비 셔츠, 플라워 자수 디테일 등은 아일랜드와 영국의 교복에서 영감을 받아 청춘의 낭만을 재해석했다.
여성복과의 연결점도 자연스럽다. 여성 라인에서 가방으로 사용된 베개 모티프는 남성복 셔츠의 브로더리 앙글레즈 장식으로 이어지며, 두 라인이 서로 대화하듯 조화를 이룬다. 또한 홍콩 배경을 반영한 워크웨어 라인도 포함됐다. 워시드 데님, 인디고 데님, 핑크 새틴 퀼트 소재 등을 사용했으며, 홍콩 우체국 유니폼에서 착안한 포켓과 리벳 디테일로 완성됐다.
시몬 로샤 2026 봄, 여름 남성복 컬렉션은 상단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