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나 바잘리아가 발렌시아가를 떠난다
새로운 터전은 구찌.

뎀나 바잘리아가 발렌시아가를 떠나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됐다. 이에 뎀나 바잘리아는 올해 7월 6일 발렌시아가의 꾸뛰르 쇼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구찌에 합류할 예정이다. 케링 브랜드 개발 부문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뎀나는 현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창작자”라며, “그의 합류가 구찌의 창의적 에너지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바토 데 사르노의 퇴임 이후, 구찌는 수장을 잃은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 감소하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데 사르노가 선보였던 실용적인 디자인이 경기 둔화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번 인사는 업계의 예상을 벗어난 흐름이었다. 일각에서는 에디 슬리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으며, 그의 록스타 감성이 과거 셀린에서 선보였던 스타일처럼 강한 컬트적 매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패션 업계에서 여전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와 같은 인물이 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