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핸드백 생산 확대한다
명품 업계 불황 속 이례적 성장세를 보였다.

에르메스가 핸드백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 에르메스는 명품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시가총액 2763억 달러, 한화 약 383조 원을 기록했으며, 이로서 LVMH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명품 브랜드로 등극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녀 대비 9% 증가했으며, 특히 가죽 제품 부문이 10% 성장했다. 해당 성장세는 새롭게 선보인 메도르, 모스케통 핸드백 라인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 에르메스 재무 담당 부사장 에릭 할구에트는 “올해 초에 특히 가죽 제품 재고가 적었다. 그래서 이번 생산 확대는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에르메스는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2025년에는 루페 지역에 신규 공장을, 이어 2027년에는 샤를빌-메지에르 공장을, 2028년에는 아이코닉한 모델 ‘켈리’와 ‘콘스탄스’ 백 생산을 도맡을 콜롱벨 작업장을 오픈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에르메스의 이번 발표는 명품 업계에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LVMH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생산 공장을 둔 것과는 달리 에르메스는 철저하게 ‘메이드 인 프랑스’ 철학을 고수하고 있기에, 앞으로 에르메스의 행보가 전 세계 럭셔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