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AR,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콜럼버스’ SS27 컬렉션으로 퀸즈 유니스피어를 물들이다
라울 로페즈의 최신 컬렉션과 루나술 테킬라 협업을 선보이기 위해 퀸즈의 상징적 공간 유니스피어를 무대로 삼은 LUAR.
9월 14일, LUAR는 퀸즈 뮤지엄 밖의 상징적인 유니스피어를 점령해 SS27 컬렉션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콜럼버스’를 선보였다. 라울 로페즈의 카리브해 문화적 뿌리와, 퀴어 나이트라이프 신에 깊이 빠져들었던 크리스토퍼 스트리트에서의 성장기를 탐구한 이번 컬렉션은 LUAR 특유의 전복적인 미학을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막 저물 무렵, 저녁 하늘 아래 조명을 밝힌 야외 런웨이가 거대한 유니스피어를 둘러싸며 쇼의 막을 올렸다. 실험적인 테일러링부터 클럽웨어, 우아한 가운까지 아우른 컬렉션의 장엄함은 이 랜드마크 같은 장소 덕분에 더욱 빛났다.
가장 먼저 등장한 룩은 비교적 절제돼 있었지만, 로페즈는 익숙한 클래식 아이템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방식을 여전히 보여줬다. 회색 더블브레스트 수트에는 스페인 항해가를 묘사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풍성한 스패니시 브리치를 매치했고, 스탠드 칼라를 더한 미니멀한 블랙 수트에서는 드라마틱한 화이트 레이스 커프스가 살짝 드러났다. 쇼가 이어지며 다양한 길이와 소재의 스패니시 브리치가 계속 등장했고, 블랙 레더 모터사이클 재킷과 크로커다일 엠보싱 트러커 재킷, 진처럼 도시적인 스테이플 아이템과 어우러졌다. LUAR의 대표적인 강점인 핸드백 역시 의상과 같은 소재 처리를 반영했다. 파충류 질감, 워싱 레더, 선명한 블루 벨벳 등 다채로운 텍스처가 활용됐다.
로페즈의 SS27 컬렉션과 함께 극소량으로 출시된 LUAR x Lunazul 의류 컬렉션도 데뷔했다. LUAR의 뉴욕 나이트라이프에서 영감받은 미학과 루나술의 테킬라 제조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만난 결과다. 장인정신에 대한 공통의 헌신을 바탕으로 한 이 컬렉션은 투피스 데님 세트와 클래식한 베이스볼 캡으로 구성된다. 룩의 중심에는 강렬한 루나술 블루 컬러의 식물성 아가베 레더가 자리한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달의 뮤즈를 상징하는 소재다.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로페즈는 “아가베처럼 상징적인 식물을 비건 레더로 바꾸고,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제게는 정말 놀라워요”라고 말했다. 7대에 걸쳐 이어진 아가베 재배의 역사를 바탕으로, 루나술의 핸드크래프트 테킬라를 이루는 핵심 원료가 이 혁신적인 디자인 안에서 아름답게 새롭게 해석됐다.
쇼의 피날레는 눈부신 가운들이 장식하며, 로페즈가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꾸준히 선보여온 레드 카펫용 룩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블랙과 화이트로 선보인 맥시 길이의 모크넥 드레스는 세로 컷아웃 사이로 반짝이는 스팽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롱슬리브 가운에는 다이아몬드 패턴 자수가 놓였고, 소매 끝과 밑단에서는 경쾌하게 흔들리는 프린지가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피날레 드레스는 실버 스팽글을 뒤덮은 비대칭 가운이었다. 앞면에는 핑크 깃털 장식이 더해졌고, 뒤로는 부풀어 흐르는 실버 트레인이 길게 이어졌다.
위 갤러리에서 LUAR SS27 런웨이 쇼의 전체 룩을 확인하고, 여기에서 LUAR x Lunazul 의류 협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