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 딱 좋은 그라미치 x 헬리녹스 2017 SS 컬렉션

바지, 가방 그리고 캠핑 의자. 믿기지 않겠지만 패션브랜드와 아웃도어 기어 브랜드가 협업한 컬렉션의 제품군이다. 브랜드명은 그라미치와 헬리녹스. 암벽 등반가가 만든 브랜드 그라미치는 디자인과 컬러에 변화를 주며 웅덩이에 머무르지 않는 계곡물 처럼 강으로, 바다로 나아갔다. 그 결과 오늘날 아웃도어 바지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함께 컬렉션에 참여한 헬리녹스는 최근 네이버 후드 협업 컬렉션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력을 살펴봐도 단순한 아웃도어 기어 브랜드는 아니다.

앞서 업급했던 바지, 가방 그리고 캠핑 의자는 3가지 컬러로 통일감을 선사한다. 바지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보인 그라미치의 팩 케이블 바지. 오른쪽 뒷주머니를 뒤집어 바지를 작은 파우치 안에 넣을 수 있어 휴대가 용이하다. 팔레트는 헬리녹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빨간색, 올리브, 남색 세 가지다. 가방은 무난한 데이 팩이지만 헬 리 녹스 기존 실루엣에 그라미치 면 소재를 사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의자는 헬 리 녹스 고유의 캠핑 의자 실루엣이다. 앉아본 자로서 한마디 더 하자면 정말 아늑하다. 푹신한 소파 두고 거기서 뭐 하냐는 엄마의 잔소리도 안 들릴 정도. 이 또한 그라미치 면 원단을 고용했다. 패션과 기어 브랜드의 만남이라 고개를 기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겐 아웃도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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