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국 남자의 gif 도쿄견문록
사진보다 생생한 제임스 커런의 ‘Gifathon’.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애니메이터 제임스 커런은 현재 6개월째 도쿄에 머물고 있다. 그곳에서의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그는 30일간 매일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그가 도쿄에 체류하는 동안 보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영감이 되었다. 모든 gif의 주인공은 제임스 자신의 캐릭터. 긴 팔다리가 시각적인 유머를 자아내는 명료하고 경쾌한 그림체가 특징이다. 멀끔한 캐릭터가 긴 다리를 휘청거리며 벚꽃 길을 따라 달리다가 꽃잎이 얼굴에 묻어 수염을 만들거나, 무한한 국수 면발을 들이키고 일본 자판기와 회전 스시의 즐거움을 담아낸 모습에서 귀여움마저 느껴진다. 도쿄의 복잡함을 작가 특유의 깔끔한 삽화로 압축했다.
gif 하나를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시간. 제임스는 고향에서의 평균 작업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비록 휴가를 보내는 와중에도 일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만 그는 매일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즐기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절반은 밖에 나가서 영감을 얻는 것에서 시작하니까. 제임스 큐런의 공식 홈페이지 SlimJim Studios에서 도쿄를 비롯해 LA와 뉴욕 등 사진보다 생생한 gif 도시견문록 ‘Gifathon’ 시리즈를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