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과 관련한 400개의 사물을 수집한 사진가
그 이름하여 ‘스탠다드 매뉴얼’.
지하철과 관련된 물건을 떠올려보자. 몇 개까지 나열할 수 있나? 티켓, 교통카드, 지도 그리고 또? 여기 미국 지하철과 유관한 사물을 400개 이상 수집한 남자가 있다. 미국의 포토그래퍼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ey)다. 그는 2011년부터 이른바 ‘지하철 컬렉션’을 모으기 시작했고, 금새 이 작업에 매료되었다. 뉴욕 472개의 지하철역에서 하나둘씩 ‘채집’한 아이템이 한정판 판촉 카드부터 요금 유형별 티켓에 이른다. 티켓도 새것부터 구부러진 것, 접힌 것, 술에 찌든 것 심지어 불에 탄 것까지 종류별로 수집했을 정도다.
켈리는 온라인상에서 ‘이상한 이베이(weird eBay community)’를 설립해 6년 정도 운영하며 수집품을 공개했다. 이 작업은 디자인 에이전시 펜타그램에서 일하던 해미시 스미스(Hamish Smyth)와 제시 리드(Jesse Reed)에 눈에 띄게 된다. 2014년, 뉴욕 지하철 사인 시스템을 아카이빙한 <스탠다드 매뉴얼>을 발행했던 그들이 켈리의 작업에 관심을 보인 것. 그렇게 브라이언 켈리의 수집품들이 <스탠다드 매뉴얼>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다.
<스탠다드 매뉴얼>의 새 에디션은 10월 16일에 발행될 예정이다. 실크 스크린 소재의 365페이지에 뉴욕 지하철과 관련된 모든 오브젝트들의 아카이브를 연대순으로 배열했다. 선 주문은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