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 바람만큼 반가운 10월의 추천 전시 13선
반려견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 포함.
평소와는 사뭇 다른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한 전시 소식이 반가운 가을바람을 타고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이미 두 계절을 코로나19와 함께 보내서인지,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 심지어 아트 페어에서까지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시 관람’이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추세다. ‘비대면’,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사전 방문 예약’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전시는 10월에도 계속 이어진다.
<2020 미술주간: 당신의 삶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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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미술주간>은 전국 300여 개 국립, 공립, 시립미술관, 갤러리, 아트페어, 비엔날레, 비영리 전시공간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행사다. 안국동, 부암동, 압구정 등 지역별로 진행되는 전시를 전문 가이드와 함께 투어하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나홀로 또는 친구, 가족과 함께 일상을 미술로 채울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집콕하며 감상하는 ‘VR 전시관’, ‘상상하는 미술관 ASMR’ 등의 다채로운 미술 관련 프로그램까지.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일정: 10월 11일까지
정보: artweek.kr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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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미술관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은 반려견이 사람들과 함께 미술관에 출입하는 프로그램이자 전시다. 가족이라고 부르지만 여전히 공공장소에 오기 힘든 반려동물을 미술관에 본격적으로 초청한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사회의 반려의 의미, 우리 사회에서의 타자들에 대한 태도, 미술관이 담보하는 공공성의 범위 그리고 공적 공간에 대한 개념 등을 질문해 보고자 한다.
작가: 권도연, 김경재, 김세진, 김용관, 유승종, 정연두, 조각스카웃, 데멜자 코이, 데이비드 슈리글리, 데이비드 클레어보트, 베아테 귀트쇼, 엘리 허경란, 한느 닐슨 & 비르기트욘센, 김정선 X 김재리, 남화연, 다이애나밴드, 박보나, 양아치, 데릭 저먼, 안리 살라, 장뤼크 고다르
일정: 10월 25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정보: www.mmca.go.kr
<터치>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 오승열의 개인전. 초기부터 꾸준하게 작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고정된 인식을 벗어난 확장된 감각을 되찾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구조를 3미터 이상의 크기로 키운 대형 설치 작품과 이전부터 시리즈로 제작해 온 쥐의 형상을 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오승열
일정: 10월 25일까지
장소: 원앤제이 갤러리 |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14
정보: oneandj.com
<WHERE WERE WE>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인 알부스에서 팀 라한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그의 첫 개인전으로, 일러스트 작가 겸 아티스트인 팀 라한의 새 작품들과 도서, 패션 브랜드 에이카 화이트와의 협업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도 예상 못 한 이 길고 긴 불안한 시기를 보내며, 작가는 코로나 이전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보통의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위기의 일상에도 예술은 존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중에게 각인되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예술적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팀 라한의 작품이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 시기를 기억할 수 있는 메시지로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른 곳>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다른 곳(Elsewhere)’이라는 키워드에 조응하는 다섯 작가들의 그룹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업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면서도 그 지점을 출발점으로 현재 시제를 통찰하고 현대미술이 역할에 대해 새롭게 기대해 볼 수 있는 주제어 ‘다른 곳’에 주목한다. 그곳은 현실의 바로 옆자리로부터 평행세계처럼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다양하다. 다섯 작가는 현실의 기이한 지점을 포착하거나 심리와 무의식의 영역을 탐험하는가 하면, 현실과 역사를 가로지르며 자문하고 실험한다.
작가: 김동희, 김희천, 노상호, 손광주, 조재영
일정: 10월 25일까지
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정보: www.hermes.com
<PIXPILLS EDI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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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필즈 에디션의 첫 번째 프로젝트 오픈과 함께 팝업 전시를 개최했다. ‘JH Studio’ 및 ‘M.F.M POSTER SHOP’ 과의 협업을 통한 제품과 자체 상품 그리고 픽스필즈 셀렉션의 아티스트 제품을 판매한다. 그중 ‘M.F.M POSTER SHOP’은 비주얼 아티스트 275c가 선보이는 레이블로, 아날로그적 향수와 예술적 영감을 만들어준 바이닐 레코드 문화를 계승하고자 바이닐 숍을 모티브로 한 인스톨레이션과 전시를 진행한다.
작가: Smiley Jo, MYZY, 한수진, Tyler Spangler, TEUM, 최수빈, JEROZ, 이원엽, 연여인, 순이지, TTTTEUNG, 리베스, 남궁호, 권도희, 강한, CHO CORE, JH Studio, M.F.M POSTER SHOP
일정: 10월 31일까지
장소: 291photographs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00 애비뉴엘 월드 타워 5층
정보: www.instagram.com/pixpills_edition
<SOULS>
리안갤러리 서울은 미국 출신의 영상미디어 설치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세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제니퍼 스타인캠프는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자연을 소재로 새로운 영상미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그녀는 “우리가 자연에서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의 능력에 매료되었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몰입형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서 건축 공간 안에 존재하는 자연 풍경이 그 공간을 바꾸고, 그 이미지는 곧 사람을 닮아 있음을 제시한다.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
일정: 10월 31일까지
장소: 리안갤러리 서울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9
정보: www.leeahngallery.com
<그림도시: 웨이포인트 서울, 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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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서울과 부산 등에서 8회 개최된 그림도시는, 시각예술의 장르와 물성에 따라 매년 운영 구성을 확장해 왔다.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 놓은 ‘그림도시’, 독립출판 제작자와 책방이 모인 ‘책도시’, 원화를 감상할수 있는 ‘도시미술관’,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고 소장할 수 있는 ‘도시영화관’, 예술 프로그램 및 대담을 진행하는 ‘도시학교’, 여유로운 도시 여행을 위한 휴식 공간인 ‘도시공원’ 등이 있다. 올해의 그림도시는 서울과 광교 두 도시에서 연달아 개최된다.
작가: 미키 킴, OMSCIC COMICS, 서인지, 윤예지, 강한, S9ACER, 그림비, 김가슬, 김건주, 김근예, 김다예 X 지하믹, 김영준, 김현주, 노낫네버, 드로잉메리, 배즈본, 백재중, 변영근, 성립, 손정민, 스튜디오학, 싕싕, 아윤 옆집, 엔5브라, 오시영, 우연식, 윤미선, 이나피스퀘어, 이슬로, 주노, 최진영, 앨리스 블룸필드, 앨리스 세이, 데이비드 바나디아, 이재두, 민정화, 조셀린 차이, 주디 하워드, 조던 콜호, 로렌 마틴, 리앙 신 후앙, 미넷 킴, 나타 멧루크, 새한팍, 팀 로마노스키, 알레산드로&크리스찬, 블라디미어, 윤미원
일정: 서울 10월 16일 ~ 10월 18일 | 광교 10월 21일 ~ 10월 31일
장소: 서울 세중문화회관 미술관(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 광교 크리타(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80 앨리웨이광교 앨리키즈 2층)
정보: grimdosi.com
<100 Best Plakate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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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베스트 플라카테(100BP)는 2001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시작됐으며, 참신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법의 포스터 작품 100점을 선정해 보여주는 전시다. 100BP는 유럽 포스터 디자인의 트렌드를 기록하는 장으로서 2001년부터 20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를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포스터 디자인 역사의 자료로 기록되는데 의의가 있다.
일정: 10월 6일 ~ 11월 1일까지
장소: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 서울시 서초구 사임당로23길 41
정보: www.instagram.com/100besteplakate_kr
<GIFT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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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숍을 주제로 한 비주얼 아티스트 275c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특유의 감각적인 드로잉과 색감, 패턴 등으로 관객의 주목을 받는 그의 취향의 시작점을 그는 빈티지 숍이라 말하며 어릴 적 그곳에서 경험했던 일부를 작품으로 옮기는 작업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빈티지 숍이 그렇듯 특유의 소독제 냄새가 그윽한 공간에 들어서면 두 눈에 전부 담지 못할 정도의 물건들이 신기하게도 정돈되어 있는 장관을 마주한다. 작가는 두 눈앞의 수많은 물건들을 넋 놓고 바라보고 서서는 한걸음 떼기조차 어려웠으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결정적으로 전율하게 했던 처비 체커의 ‘LET’S TWIST AGAIN’은 내 인생의 손에 꼽는 명장면으로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평소 빈티지 숍에 대한 애착이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작가: 275c
일정: 11월 5일까지
장소: 종로타워 ARTSPACE |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1층
정보: www.instagram.com/275c_life
<10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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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가의 열 개의 그림을 통해 수직적이고도 평면적인 그림 읽기에서 벗어나, 비서열적 구조로 그림을 마주하고, 화면 그 자체가 함의한 깊이를 관찰하며 경험론적으로 읽어보기를 제안하는 전시이다. 이를 통해 그림을 완결된 매체가 아닌 미래적 시간성을 함의한 수행적 매체로 바라보고자 한다. 여기서 ‘그림’이라는 용어는 ‘선이나 색채를 써서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평면 위에 나타낸 것’이라는 사전적 정의에 충실하며 시각예술, 회화는 물론이고 그 외의 평면 매체 즉 ‘평면 위에 그려진 이미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다양한 의미를 아우르는 넓은 표현으로써 사용함을 일러둔다.
작가: 박세진, 이혜인, 임정수, 정하슬린
일정: 11월 7일까지
장소: WESS | 서울 성북구 삼선동1가 창경궁로 320
정보: wess.kr
<장 미쉘 바스키아: 거리, 영웅, 예술>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자유와 저항의 에너지로 점철된 새로운 예술작품을 통해 현대 시각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아티스트, 장 미쉘 바스키아. 지금까지도 젊음의 대명사이자 새로운 영감의 원천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바스키아의 주옥같은 작품 150여 점이 국내 최대 규모로 롯데뮤지엄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거리’, ‘예술’, 그리고 ‘영웅’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바스키아가 이룬 혁신적 예술세계 전반을 아우른다. 이번 전시는 뉴욕 거리에서 시작된 SAMO 시기부터 바스키아의 예술 속에 나타나는 대중문화와 산업화의 새로운 방식들, 그리고 영웅을 모티브로 그가 창조한 다양한 아이콘까지 그의 예술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 조각, 드로잉, 세라믹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작가: 장 미쉘 바스키아
일정: 2020년 10월 8일 ~ 2021년 2월 27일
장소: 롯데뮤지엄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
정보: www.lottemuseum.com
<팀랩:라이프>
아트 컬렉티브 팀랩(teamLab)이 새롭게 전개하는 <팀랩:라이프> 전시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DDP의 복합문화공간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압도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예술 작품들로 생명의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또한, 작품이 프레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감상자의 직접적인 개입을 유도하며 이로 인해 주체에 내재된 창의성을 깨닫고,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경계가 허물어진 미술의 영역을 제안한다.
작가: 팀랩
일정: 2021년 4월 4일까지
장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지하 2층 디자인 전시관(M1 Gate)
정보: www.teamlab.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