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생존 기로에 패션 업계, 현재 상황과 전망은?

패션을 비롯한 여러 업계가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에 <비즈니스 오브 패션>은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 앤드 컴퍼니’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퍼진 전염병으로 인해 산업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 지에 대한 동향을 전망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타격을 맞을 패션 업계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도 우리가 기억하던 정상적인 산업의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나이키, 뉴발란스 등과 같은 스포츠 브랜드와 LVMH 등의 럭셔리 하우스는 마스크, 손소독제, 페이스 실드, 기부금 등을  공급하며 코로나19 진압에 도움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질병 자체를 위한 것이지 질병으로 인한 금융 위기에 대한 장기적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 맥킨지 앤드 컴퍼니는 코로나19에 의해 야기된 결과와 변화를 고려하여 업계의 미래를 예의주시했다.

보고서에서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점은 코로나19 이후의 경기 침체가 소비와 지출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면 “위기를 통해 강자는 더욱 대담하게, 그 반대인 약자는 결국 떨어져나갈 것이며 쇠퇴를 가속시킬 것”이다. 또한 그 어떤 회사도 수익 감소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것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벤처 사업의 경우 그 수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패션 업계는 공급망을 재건하면서 업계의 지속가능한 형태를 도모하고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많은 글로벌 패션 업체들이 대거 파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유한 계층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발이 묶이면서 소규모의 크리에이터부터 규모가 큰 럭셔리 브랜드까지 여러 업체가 피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방글라데시, 인도, 캄보디아, 온두라스, 에티오피아 등 제조 공장이 들어선 여러 개발도상국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쇼핑객의 75%가 재정 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패스트 패션이 감소될 것을 의미한다.

럭셔리 자문회사 오르텔리 앤 코의 매니저 마리오 오르텔리는 소비자들이 ‘신중한 소비’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에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히며, 특히 ‘최소한의’, ‘영구적인’ 등의 키워드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에서의 중고 및 렌털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패션 업계 전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협업일 것이다. 대기업이라 할 지라도, 혼자서는 경제 타격의 여파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럴 때일수록 데이터, 전략, 통찰력 등을 공유하고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넓은 외연을 가져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쿼런틴으로 인해 시행되고 있는 여러 기업의 디지털 미팅 형태는 고정 지출과 시간을 절약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 맥킨지 앤드 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