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테슬라보다 먼저 자율주행차 만든 한국인 교수는 누구?
1993년 자율주행차로 서울 도심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2003년 창립한 테슬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그보다 정확히 10년 앞서 서울 도심을 자율주행차로 주행하는데 성공한 이가 있다. 바로 전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한민홍 교수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990년대 한민홍 교수가 제작한 자율주행차를 소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 속 한민홍 교수는 1995년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해 경부고속도로의 특정 차선을 따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차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직접 조작하지 않은 채로 도로를 주행했고, 그 소식은 당시 ‘KBS 9시 뉴스’를 통해 ‘시속 100km 무인차’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 교수와 동승했던 기자는 “운전하다 피곤하면 누워서 자도 되는, 꿈의 자동차가 출현할 날이 머지않았다.”라고 언급했다고. 참고로 1993년 한민홍 교수의 자율주행차는 청계고가와 한남대교를 달리며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도심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한민홍 교수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정부에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심사에서 탈락했고, 자율주행차 개발은 탄력을 잃고 말았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영상 마지막 부분 직접 등장한 한민홍 교수는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차이기 때문에 우리 기술을 한번 비교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 자세한 모습은 본문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