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서명 태극기' 등 독립 운동 상징하는 태극기 3점 보물로 지정된다
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 3점이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국가등록문화재인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금까지 국가등록문화재 태극기는 있었지만, 보물로 지정되는 태극기는 이번 3점이 최초다.
3점 중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1891년 미국 외교관에게 하사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다. 또한 세로 182.5cm, 가로 262㎝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가장 크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벨기에 신부에게 준 것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 유품이 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깃대와 괘의 사이에는 김구 선생의 친필로 묵서 4줄이 쓰여 있고, 마지막에 그의 인장이 찍혀 있다. 1919년 3.1운동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에 덧씌워 항일 의지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 등 3점을 30일간의 예고 기간 및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