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와 완구의 결합,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레고의 협업
아티스트 커피 보이(COFFEE BOY)가 재창조한 ‘슈퍼 스타’와 인터뷰.
아디다스와 레고가 손을 잡고 각자 고유의 특징이 담긴 슈퍼스타를 출시했다. 레고의 블록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아디다스 슈퍼스타 그리고 이 모델을 직접 조립할 수 있는 레고 모델이 그것이다. 프리미엄 가죽으로 제작된 슈퍼스타는 최대한 블록 무늬와 유사하게 디자인 되었으며 특유의 쓰리 스트라이프, 쉘토 그리고 뒷축은 레고 특유의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레고 시니어 디자이너 플로리안 뮐러에 의해 성사된 이 특별한 컬렉션은 두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DNA를 지녔다. 실제 스니커의 255 사이즈와 동일하게 제작된 레고 슈퍼스타는 전시용 스탠드, 오리지널 박스와 함께 신발끈 또한 포함되어 있다. 기존 블록으로 신발끈을 대체하려고 하였으나 ‘진짜 신발끈’을 쓰는 방식을 파격적으로 택한 것이다.
아디다스와 레고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하여 6인의 예술가를 통해 그들만의 레고 블록 슈퍼스타를 제작했다. <하입비스트>는 일본 아티스트 커피 보이와 함께 그가 만든 레고 블록 슈퍼스타 실루엣을 만났으며, 그의 미학을 어떤 방식으로 슈퍼스타에 적용시켰는지 인터뷰했다.
이 세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슈퍼스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귀여운 쉘토를 완벽하게 구현한 레고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신발끈도 진짜에요!
‘슈퍼 스팀 스타’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증기 사이로 커피를 들여다보는 행복한 얼굴’입니다. 저는 일상적인 행복을 디자인하고 싶었어요. 스니커를 신어보고 커피 한 잔을 위해 외출하는 행복이요.
‘슈퍼 스팀 스타’를 디자인한 과정을 알려주세요.
이전에 스니커를 디자인한 경험이 없어서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주제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것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사실 처음 떠오른 생각은 증기의 형태와 커피의 검은 색상을 디자인으로서 활용하려고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디자인이 흥미롭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 당시에 신고 있던 스니커(아디다스 스탠 스미스)를 벗어서 여러 각도에서 바라봤어요. 그러다가 스니커에 눈을 넣자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종이를 원으로 자르고 그 위에 눈을 그린 뒤, 제 스니커에 붙여 보았어요. 마치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느껴지더군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레고의 미니 피규어 중 무엇이 이 슈퍼스타와 어울릴까요?
아마 레고 스타워즈 스톰트루퍼일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단조로운 흑백 색상과 실루엣이 레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슈퍼스타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 디테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쓰리 스트라이프입니다. 이 부분을 작업할 때 기존 쓰리 스트라이프가 가진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어요.
만약 다른 아디다스 스니커를 레고 세트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델을 선택할 건가요?
스탠 스미스요! 저는 스탠 스미스의 오랜 팬입니다.
평소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들과 레고 블록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저는 주로 종이를 사용해서 작업합니다. 그와 달리 레고 블록은 딱딱한 질감과 곧은 직선, 삼차원의 느낌 그리고 블록들을 쌓을 때 생기는 깊이 등 특별한 경험을 주었습니다.
당신의 예술을 삼차원의 블록 스니커에 적용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레고 블록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대신, 블록으로 제가 그린 것을 만들어야 했어요. 레고 블록을 가지고, 피어오르는 김에서 생기는 곡선이나 둥근 눈 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레고 디자이너가 저의 아이디어를 아주 잘 이해했고 제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게 완성시켰습니다.
당신의 첫 레고는 무엇이었나요?
레고 시티였던 것 같아요. 집이나 마을을 짓고 인형과 자동차들이 움직이는 저만의 세상을 제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