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금속형 행성 ‘프시케’ 탐사에 나선다
“프시케의 가치는 수천조 달러에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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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암석이 아닌 금속으로 이뤄진 행성 ‘프시케’ 탐사에 나선다.
나사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16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있는 금속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을 스페이스엑스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프시케는 폭 2백80km에 이르는 소행성으로 철, 니켈 등 금속 성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나사는 최대 60퍼센트의 비중이 금속으로 이뤄진 행성일 것이라 추측했다. 프시케는 태양과 3억7천8백만~4억9천7백만km 떨어진 거리에서 5년을 주기로 공전하는 소행성이며 자전 주기는 네 시간이다.
탐사선은 앞으로 약 6년간 40억km 달려 2029년 8월 중 프시케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6년 5월에 지나칠 화성 상공에서 중력을 활용해 속도를 높이고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며, 목적지에 이르면 약 26개월 동안 프시케의 상공에서 공전하며 지형과 구성 성분, 자기, 중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위해 탐사선에는 자력계, 감마선 및 중성자 분광계, 다중 스펙트럼 이미저 등의 첨단 장비가 탑재됐다.
나사의 프시케 행성 탐사는 새로운 광물을 발견을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프시케가 지닌 광물자원 등의 가치가 수천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더불어 애리조나주립대의 수석연구원 린디 엘킨스 태튼 박사는 “프시케는 우리에게 지구의 핵을 방문할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프시케 탐사를 통해 얻은 정보는 인류가 지구의 핵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