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짝퉁시계’ 브랜드는?
가방 모조품 규모 1위는 루이 비통.

롤렉스가 지난 2년간 국내에서 적발된 시계 모조품 중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한 가품 시계와 가방은 총 1조7천억 원이다.
롤렉스 모조품의 적발 금액은 1천2백95억 원으로 상위 10개 브랜드 중 90%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적발 금액이 큰 시계 브랜드는 까르띠에로, 약 38억 원으로 추정됐다. 그 뒤로 위블로, 불가리, IWC,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구찌, 오데마 피게, 오메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방 모조품 적발 금액 1위는 루이 비통으로, 약 5백83억 원으로 평가됐다. 버버리는 5백66억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샤넬과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이 5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구찌, 디올, 셀린, 고야드, 프라다 등의 모조품이 국내에서 적발됐다.
고용진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시계 모조품 적발 금액은 2021년 대비 3백20배 증가했다. 이에 관해 고 의원은 “유통업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소비자의 해외 직구와 오픈마켓 등이 증가하며 짝퉁 밀수출·입이 해마다 증가 중”이라며 “모조품이 유통되기 전 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적발될 수 있도록 세관 당국의 단속 강화와 소비자 피해 방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