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이지 스니커 재고 판매 확정
칸예 웨스트는 판매 건의 15%를 로열티로 지급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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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1억3천억 달러, 한화 약 1조7천억 원에 달하는 이지 스니커 재고를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칸예 웨스트와 파트너십을 해지한 뒤 이지 스니커의 재고 처분 방안을 고심해 온 아디다스가 마침내 내린 결정이다. 금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디다스의 CEO 비요른 굴덴은 “남은 스니커를 불태우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스니커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이지 스니커의 판매 금액의 일부는 칸예 웨스트의 발언으로 피해를 본 집단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한편, 칸예 웨스트도 15%의 로열티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남은 이지 스니커 재고가 모두 판매된다면, 칸예 웨스트는 한화 약 2천5백50억 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아디다스의 악성 재고 처리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이나, 아디다스에겐 여전히 투자자들의 의문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실제로 주주총회에서 아디다스는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로부터 칸예 웨스트의 위험성을 숨긴 혐의에 대해 해명했다. 투자자들의 소송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혹에 대해 아디다스 CFO 하르트 오홀마이어는 “칸예 웨스트의 비정상적인 언행은 우리에게 힘겨운 근무 환경을 조성하긴 했지만, 그가 여성 직원을 성희롱했다거나 아디다스 직원에게 포르노그래피를 보여줬다는 주장은 내부 조사에서 입증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