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국에서 아이메시지 기능 중단한다?
영국 정부의 수사권 개정안에 반대하며.

애플이 영국에서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정부의 디지털 감시 권한 강화 시도에 대한 반발이다. 지난 6월, 영국 정부는 데이터 수집과 차단 등 경찰의 전자감시 권한을 강화하는 수사권법 개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변경안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테러 방지를 위해 종단 간 암호화 통신을 기업 측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해당 개정안이 승인될 경우, 애플은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앱에 테러 관련 내용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유사시 정부가 보안 기능 제거를 요구하면, 이를 따라야 한다.
애플은 수사권법 개정안이 디지털 감시와 개인정보 유출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한 국가의 정책에 보안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모든 애플 제품의 사양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애플은 개정안이 승인될 경우, 영국에서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