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세계 각지의 호텔 6

북미, 동남아, 동북아, 유럽 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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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했던 펜더믹을 지나 다시 여행길이 열렸지만, 3년 전보다 치솟은 물가는 결정을 망설이게 한다. 그런 상황에서 항공편과 함께 여행의 필수 지출처인 호텔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일 것이다.

하지만 맘에 쏙 드는 숙소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생경한 도시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줄, 합리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호텔은 어떤 곳이 있을까? 8월 평일 기준, 100달러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세계 각지의 호텔 여섯 곳을 소개한다.

미국, 뉴욕 버팔로

살바토레 가든 플레이스 호텔(Salvatore’s Garden Place Hotel)

살바토레 가든 플레이스 호텔의 안과 밖은 완전히 다르다. 호텔은 오래됐고, 물건들도 연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낡았지만 그런 요소의 총합이 연출하는 분위기 덕에 타임머신을 타고 20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복층 구조에 앤티크한 석조 기둥을 세운 로비, 식물과 샹들리에가 있는 테라스, 로비를 채운 의자와 테이블이 놀이공원처럼 편안하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호텔 안팎으로 다수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뉴욕 버팔로 중심가에 위치해 버치필드 페니 미술관, 올브라이트 녹스 아트 갤러리 등과도 가까워 이동이 수월하다. 더불어 인근 다른 호텔들의 숙박 가격보다 저렴하고, 넉넉한 크기의 객실까지 갖췄으니 더할 나위 없다.

베트남, 호찌민

더 알코브 라이브러리 호텔(The Alcove Library Hotel)

호찌민 푸뉴언에 위치한 더 알코브 라이브러리 호텔은 이름처럼 도서관 콘셉트의 부띠크 호텔이다. 로비 한쪽 벽을 다양한 국가에서 발행된 책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그중에는 다수의 한국 소설도 있다.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대여 가능하다. 객실의 수는 총 스물여섯 개, 모두 다른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적용됐고,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호텔 주변에는 전쟁 박물관과 다이아몬드 플라자, 벤탄 시장, 오페라하우스가 있어 관광도 편리하다. 또한, 떤선녓 국제공항과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튀르키예, 카르스

첼티코프 호텔(Cheltikov Hotel)

첼티코프 호텔은 1874년에 완공된 석조 건물에 자리 잡았다. 카르스 중심부에 위치한 이 호텔은 앤티크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또한 흐린 날에는 검게 물든 건물의 외관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실내는 따뜻하고 고풍스러워 ‘반전 매력’도 갖췄다. 객실 바닥에는 19세기에 제작된 앤티크 카펫이 깔려 있고, 실내엔 안전 금고와 미니바도 있다. 또한 가격 대비 훌륭한 수준의 레스토랑, 여행객의 평점이 높은 조식 뷔페 등 여러모로 알찬 호텔이다. 바로 옆에는 전통 시장이 위치해 있고, 카르스 성, 공항도 가깝다.

태국, 치앙마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치앙마이 홈(Once (upon a time) Chiang Mai Home)

치앙마이에는 호텔이 차고 넘친다. 그중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치앙마이 홈’은 개성으로 승부하는 부티크 호텔이다. 치앙마이 올드타운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고택 호텔로, 1층은 공용 공간, 2층은 객실로 구성됐다. 내부 곳곳은 태국의 전통 물건으로 채워져 이국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실내에선 전용 슬리퍼 착용이 필수일 만큼 위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객실은 책상, 전용 욕실, 샤워 시설, 무료 세면도구, 에어컨, 옷장 등을 갖춰 5성급 호텔 못지않은 편의를 제공한다. 수준급 비건 조식 뷔페는 덤.

일본, 후쿠오카

더 라이블리 하카타 후쿠오카(The Lively Hakata Fukuoka)

더 라이블리 하카타 후쿠오카는 입지가 좋다.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했으며, 나카스카와바타 역과는 도보로 1분, JR 하카타 역과는 도보 10분 거리다. 호텔 내부는 현대적이다. 도시의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화려한 장식들과 더불어 효율적이고 유용한 시설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텔 입구를 지나면 펼쳐지는 복층 공간 중앙에는 호화로운 분위기의 로비 겸 바가 있고, 매 주말 저녁이면 이곳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긴 프론트 카운터 대신 디지털 아트를 활용한 테이블에서 체크인이 이루어지고, 투숙객이 2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한 코워킹 스페이스도 갖췄다. ‘워케이션’ 여행객이라면 후쿠오카에서 가장 합리적인 호텔이 아닐까.

폴란드, 그단스크

아르케 드보르 우파겐 그단스크(ARCHE Dwór Uphagena Gdańsk)

폴란드의 매력적인 도시 그단스크의 구도심인 로어타운에 위치한 호텔이다. 이 호텔의 특징은 남다른 역사가 있다는 것. 1800년대 초, 그단스크 외곽으로 이주한 우파겐 가족은 로어타운에 2층짜리 여름 별장을 지었고 그곳에서 1852년까지 살았다. 이후 별장은 수녀원의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1857년에는 예배당을 지었으며, 정원에는 동굴을 만들어 그단스크 어린이들이 영성체를 진행하는 곳으로 썼다. 그리고 이 건물과 주변 공간은 현재도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달라진 건 인테리어다. 현대적이고 밝은 분위기로 객실을 꾸몄으며, 벽돌, 금고, 콘크리트 천장 등은 옛 모습 그대로 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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