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스펙터 시승기: 최초의 럭셔리 순수전기차

“모든 면에서 완벽을 추구했다.”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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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신차 ‘스펙터’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인근에서 열었다. 롤스로이스 글로벌 경영진과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에디터 및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출시를 위한 자리인 만큼 와이너리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가장 큰 기대를 자아낸 건 행사의 본래 취지이기도 한 스펙터 시승이었다.

시승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약 네 시간 동안 나파 지역의 곧게 뻗은 도로와 산등성이를 누비는 코스로 이어졌다. 차량의 주행감을 고르게 알 수 있도록 엄선된 코스였다. 시승을 위해 스펙터에 올라 시동 버튼을 누르자, 전기차답게 엔진음은 없고 고요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2천8백90kg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가 부드럽게 나아갔다. 전기차보다는 롤스로이스의 다른 내연기관차에 더 가까운 정숙하면서도 힘 있는 인상이었다. 이에 대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스펙터를 만들 때 중요하게 여긴 건, 전기차이기 이전에 롤스로이스다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전, 스펙터의 주행감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다. 요트와 비교될 만큼 정숙한 주행감이 특징인 롤스로이스가 만든 전기차이기에, 전기차의 효율을 위한 필수 요소인 회생 제동 장치에 의한 덜컥거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롤스로이스는 이 의문을 버튼 하나로 해결했다. 회생 제동 장치를 켜고 끌 수 있는 ‘B’ 버튼을 스티어링 휠 옆에 나란히 자리한 시프트 레버에 탑재했다. 회생 제동 장치를 켜지 않으면, 롤스로이스의 내연기관차와 흡사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시승에 앞서 롤스로이스 담당자는 내리막길 코스에서 ‘B’ 버튼을 눌러 회생 제동 장치를 켜볼 것을 권했고, 시승 중 나파의 구불구불한 내리막길 코스에서 버튼을 누르자 자연스럽게 감속하며 가속 페달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 전기차의 심장과도 같은 완충 시 최장 주행 거리도 5백30km에 달하지만, 롤스로이스는 전기차로서의 성능보다 롤스로이스다운 차량을 만들었다는 것에 집중하는 듯 했다.

스펙터에 대한 또 하나의 궁금증은 투 도어 쿠페 차량이라는 점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만큼 2열 시트에 앉는 것도 자연스러운 럭셔리 차량 오너가 1열 시트를 젖혀 뒷좌석에 몸을 욱여넣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는 스펙터를 ‘울트라 럭셔리 전기 슈퍼 쿠페’라는 새로운 클래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브랜드 최초의 쿠페 모델 팬텀을 계승한 차량이라 전했다. 또한 2열 시트도 성인 남성이 앉아도 두 다리가 앞좌석 등받이에 닿지 않을 만큼 널찍했다. 더불어 2열 시트 중앙에는 스피커 볼륨 및 미디어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로터리 컨트롤러’와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버튼이 탑재되어 2열 시트 탑승자의 품격을 높여 주었다. 이에 대해 앤더스 워밍 롤스로이스 디자인 디렉터는 “스펙터의 실내는 안락한 ‘아트 라운지’와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스펙터는 진정한 롤스로이스다. 엔지니어링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오트 쿠튀르, 모더니즘 조각품, 선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은 극적이고 감성적인 슈퍼 쿠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라는 말을 남겼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차량을 오트 쿠튀르라 칭할 만큼 디자인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다. 하모니, 심포니, 아틀란틱 등, 스펙터는 컬러 별로 제품명을 다르게 명명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는 순수전기차만 생산할 것이라 선포한 바 있다. 스펙터는 그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롤스로이스 차량이다. 가격은 6억2천2백만 원부터 옵션에 따라 달라지며,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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