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돌란, 영화 제작을 중단한다
인터뷰에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5일 영화감독 자비에 돌란이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보지 않는 프로젝트에 2년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 이런 실망감을 느끼기에는 그간 너무 많은 열정을 쏟았다”는 말을 전했다.
자비에 돌란은 2006년 영화 제작자로 데뷔했다.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으로 19세의 나이에 칸 국제영화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계 신예로 급부상한 그는 <로렌스 애니웨이>, <마미>, <탐엣더팜>에서 자신의 영화 기법을 적용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자비에 돌란이 제작한 세 편의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존 F. 도노반의 죽음과 삶>,<마티아스와 막심>은 연속적으로 흥행 부진을 겪었다. <단지 세상의 끝>은 2016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지만, 메타 크리틱, 로튼 토마토 내 낮은 평점을 기록했고, 비평가들은 자비에 돌란의 디렉팅 능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예술은 쓸모가 없고, 영화에 전념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경을 밝힌 자비에 돌란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