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플 페이에 교통카드 기능 도입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해 필드 테스트를 마쳤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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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에 국내 교통카드 기능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1일 IT 업계 소식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사의 ‘지갑’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한국 화폐 단위 ‘원화’ 아이콘을, 지갑 앱 관련 파일에 ‘대한민국 교통’이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또한, 지난 3일 애플 코리아 웹사이트에는 교통카드 등록, 제거 방법을 안내하는 문서가 게시됐었다.
애플은 2023년 3월 현대카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에 애플 페이 기능을 출시했다. 다만, 북미,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도입되지 않은 이유로는 국내 대중교통에 적용된 간편결제 단말기가 애플 페이에 사용되는 EMV 기반 근거리무선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점, 애플 페이를 사용할 때 카드사에 부과되는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점이 꼽혔다.
이중 결제 단말 문제는 애플이 국내 교통카드 인프라에 사용하는 무선식별시스템을 도입하며 해결됐다. 실제로 애플은 iOS17 개발자 문서에 ‘지갑 및 애플 페이의 결제 유형’으로 교통카드 티머니를 추가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티머니와 애플은 지난해 애플 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을 위한 필드 테스트를 마쳤다. 하지만 아직 수수료 관련 문제에 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