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유즈 인터뷰: How To Use?
“우리를 어떻게 사용할래?”
하우투유즈 인터뷰: How To Use?
“우리를 어떻게 사용할래?”
기리보이
하우투유즈는 어떤 레이블인가?
친구 같은 레이블.
하우투유즈에서 본인의 포지션을 설명한다면?
먼저 나는 대표가 아니라 디렉터다. 그래서 인간 안에 있는 인간을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취미가 그거다. 혼자 아티스트의 앨범을 들으면서 그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은 걸 찾아내는 것. ‘이 사람은 이런 거 하면 진짜 어울릴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논다. 최근에는 김범수 형님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그 형님에게 어울릴 것 같은 새로운 장르를 생각하곤 했다. 한 단어로 정의를 내리자면 ‘발굴?’ 물론 정리는 대표인 디노프가 한다. 디노프는 할 일이 많다(웃음).
하우투유즈로서의 목표가 있나?
하우투유즈에서는 아티스트들이 나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음악적으로 많은 언쟁을 했으면 한다. 음악 활동을 한 지 10년이 넘어가면 주변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사실 음악에 정답은 없는 건데 마치 정답처럼 하게 된다. 우주비행 크루에 소속된 ‘피셔맨’은 유일하게 내게 문제가 있으면 그걸 이야기해 주는 동생이다. 하우투유즈 아티스트들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모든 창작활동에는 건강한 언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우투유즈 소속 아티스트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호는 ‘성수동’. 핫하고 멋진 동네니까. 여호의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음악 자체가 세련됐다. 세련된 프로듀싱을 하고, 그게 음악에도 묻어난다. 나와 아주 반대다. 나는 방학동이다. 때려 부수고, 질질 짜고, 찌질거리고. 그리고 윤민은 ‘흰색’. 밝고, 뭐든지 바로 바로 습득할 준비가 되어 있고, 적극적이다. 우리가 잘 그려주면 완벽하게 될 친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원은 ‘갖고 싶은 목소리’. 이 목소리가 사실 내 것이었어야 했다.
새로 합류할 아티스트에 대한 힌트를 주자면.
지금 내 머릿속에 있는 아티스트만 16명이다. 그중 박재범 형도 있다. 물론 나 혼자서 생각하고 있다.
디노프
하우투유즈는 어떤 레이블인가?
행복하게 음악 할 수 있는 레이블.
하우투유즈에서 본인의 포지션을 설명한다면?
기리보이가 흥미를 느끼는 일을 만들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사람. 기리보이를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곁에서 지켜본 결과 기리는 ‘이 친구 잘될 것 같은데’ 하는 감각이 있다. 그래서 그가 가진 생각이 현실로 구현되더라도 문제없게끔 잘 다듬고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우투유즈의 예정된 다음 행보가 있나?
가능한 한 많은 결과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우투유즈의 이름으로 SNS도 활발히 하고 있고, 8월 1일 발매되는 윤민의 싱글부터 작은 클럽 공연, 해외 투어까지 다양한 계획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팬들과의 교류를 위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할 생각이다.
하우투유즈 소속 아티스트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세 명 다 기리보이 같다. 성격, 음악 하는 자세, 태도, 행동, 웃음소리 등. 기리보이와 비슷한 부분이 하나 이상씩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리보이가 좋아하는 게 아닐까?
새로 합류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힌트를 주자면.
아티스트 섭외는 기리보이의 역할이다. 여태 지켜본 결과 기리보이가 재밌어하면 잘 된다. 그러니 기리보이의 머릿속 16명이 정리될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면 좋겠다.
기원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하우투유즈 막내 기원이다. 알앤비, 인디 팝 음악을 주로 하고 있고 그런 음악을 지향한다. 허나 하우투유즈 프로젝트에서는 새로운 시도도 보여줄 생각이다.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내 목소리 톤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입단하게 된 계기가 있나?
기리보이 형이 내 데모를 듣고 있다는 이야기를 소문으로 계속 들었다. 그러다가 한 번 미팅하자고 연락이 와서 나갔는데 그날 바로 합류하게 됐다. 그래서 내게는 하우투유즈 합류가 되게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여호 형이 기리보이 형한테 무조건 내가 꼭 필요하다면서 3개월에 1번씩 내 음악을 카톡으로 보냈다고 하더라.
아티스트로서의 목표가 뭔가?
아이콘. 욕심일 수도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게임 체인저’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나 역시도 음악을 시작할 때 우상이 있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워너비가 돼서 ‘나를 보고 음악을 시작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될 거다.
추후 준비 중인 다음 활동 계획을 ‘스포’한다면?
올해 가을쯤에 싱글을 먼저 낼 것 같다.
<하입비스트> 구독자들에게 본인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꿀벌?(웃음). 내 목소리가 좀 달다.
윤민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에서 팝 음악을 하고 있는 윤민이다.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퍼포먼스. 나는 음악을 무대에 서고 싶어서 한 사람이다. 내 무대를 보러 온다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입단하게 된 계기가 있나?
큐브, JYP 등 연습생 생활을 6년 했다. 연습생 생활을 정리했을 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VS>에 나갔는데, 거기서 프로듀서로 계시던 기리보이 형을 처음 만났다. 나는 롤모델이 기리보이 형이다. 롤모델이 눈앞에 있으니 많이 긴장한 탓인지 프로그램에서는 일찍 떨어졌지만, 떨어진 이후 기리보이 형에게 같이 하우투유즈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나중에 듣게 된 건데 나를 얼른 데려가기 위해서 빨리 떨어트린 거라고 들었다(웃음).
아티스트로서의 목표가 뭔가?
원래는 큰 공연장에 서거나 얼마 이상을 버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다 부질없다는 걸 느꼈다. 음악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적이 있다보니까 이번에 하우투유즈에 입단한 일이 내게는 두 번째 기회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냥 재밌게 음악 하는 게 목표다. 오랫동안, 단단하고, 행복하게.
추후 준비 중인 다음 활동 계획을 ‘스포’한다면?
8월 1일에 싱글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하입비스트> 구독자들에게 본인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성장 기대주. 주식에서도 오를 주식을 그렇게 말한다고 하더라. 그게 나다.
여호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음악 만들고 있는 프로듀서 여호다.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나는 세련된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 음악에 아티스트 누구를 대입해도 그 결과물을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아티스트의 세련된 매력이 나올 때까지 연구하고 될 때까지 할 거니까. 나는 모든 장르에 준비돼 있다.
입단하게 된 계기가 있나?
고등학생 시절 내가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는 기리보이였다. 그리고 스무 살 때 쓰게 된 작업실도 우연치 않게 기리보이 형의 전 작업실이었는데, 그때 ‘난 이 사람이랑 6, 7년 안에 작업하면 성공한 거다’라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다. 지금은 같이 하고 있지만(웃음). 하우투유즈 입단은 나 역시도 다음 행보를 고민하고 있을 시점에 기리보이 형이 ‘여기서 너 하고 싶은 거, 재밌는 거 해라’고 말하면서 제안해 줬다. 진짜 기리보이 형 하나만 보고 갔다.
아티스트로서의 목표가 뭔가?
나는 이제 사람들이 프로듀서가 중요하다는 걸 차차 알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지금 한국에서 프로듀서라고 하면 몇 명이 떠오르지 않나? 언젠가는 내게도 그 차례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프로듀서를 떠올렸을 때 ‘여호’가 떠올랐으면 한다.
추후 준비 중인 다음 활동 계획을 ‘스포’한다면?
내 앨범. 유쾌하게 얘기하면서도 세련된 멋에 집중한 프로듀서 앨범일 거다. 나는 그걸 ‘긍정세련’이라고 부른다. 훵크, 소울, 디스코 등 그루브가 선명한 음악을 들으면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하입비스트> 구독자들에게 본인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여러분의 다음 프로듀서. 넥스트 보다는 ‘다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