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 인근에서 500여 년 전 묻힌 소뼈가 무더기로 나왔다
최소 7마리 이상.
서울 종묘 인근에서 500여 년 전 묻힌 소뼈가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 17일, 국가유산청은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에서 소뼈가 묻힌 구덩이가 잇달아 발견됐다. 구덩이의 깊이는 1m 남짓이며, 수습한 뼈의 종류와 수량을 볼 때 최소 7마리 이상의 소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해당 뼈는 조선시대 당시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동안 소를 비롯한 동물 뼈 일부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한양도성 유적 안에서 이처럼 많은 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량의 소뼈가 발견된 구덩이는 한울문화유산연구원, 한강문화재연구원, 수도문물연구원 등 세 개 기관이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 조사를 담당한 이들은 “현장에서 수습한 뼈와 흙 등 유기물 자료만 하더라도 유물 상자 기준으로 150개에 달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 데도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