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씨 인터뷰: 동네에서 시작해 UK 드릴의 중심까지

두 번째 서울, 신라면을 또 먹었냐고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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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엔터테인먼트나 장르에는 반드시 그 신을 이끄는 스타가 있고, 지금 UK 드릴의 중심에는 래퍼 센트럴 씨가 있다.

1998년 런던 서부 라드브로크 그로브에서 태어나, 다문화적 분위기와 스트리트 에너지가 짙게 흐르는 셰퍼드 부시에서 자란 센트럴 씨는 말 그대로 ‘동네에서 시작해’ 전 세계 차트를 뒤흔드는 인물로 성장했다. 거리에서 시작된 드릴이라는 장르를 글로벌 시장 한가운데까지 끌어올리며, 그는 더 이상 하위 장르의 라이징 스타가 아닌, 장르 자체의 방향을 보여주는 이름이 됐다.

센트럴 씨는 2020년 선보인 싱글 ‘Day in the Life’와 ‘Loading’으로 단숨에 랩스타 반열에 오르며, 믹스테이프 <Wild West>, <23>, 싱글 ‘Doja’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UK 드릴 대표주자’라는 타이틀을 굳혔고, 2023년에는 같은 영국 출신 래퍼 데이브(Dave)와의 협업곡 ‘Sprinter’를 발매해 그해 스포티파이에서 영국 랩 음악 중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그런 센트럴 씨가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성수에서 열린 ‘스포티파이 하우스 서울(Spotify House Seoul)’의 첫날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30분 남짓 짧은 세트 타임이었지만, 그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왜 지금 모두가 센트럴 씨를 주목하는지’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하입비스트>는 그의 내한을 기념해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음악과 패션, 그리고 한국 팬들에 대한 그의 생각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센트럴 씨 인터뷰: 동네에서 시작해 UK 드릴의 중심까지

2년 만의 내한 공연이에요. 이번에는 스포티파이와 함께 다시 찾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까요?

저는 이런 순간들을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시 어떤 곳을 찾았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보내주는 걸 보면 ‘아, 내가 계속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한국 팬들은 유독 에너지가 강해서, 한 번 오면 오래 기억에 남는 나라예요.

UK 드릴은 이제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차트를 뒤흔드는 장르가 됐어요. 그리고 이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지금 본인의 사운드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나 예전과 달라진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요. 이동할 때도 계속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를 쓰는 편이죠. 스튜디오에 온전히 있을 시간은 많지 않지만, 한번 들어가면 꽤 오래 작업해요. 음악에서는 계속 실험하고, 변하고,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센트럴 씨 인터뷰: 동네에서 시작해 UK 드릴의 중심까지

 

음악뿐 아니라 패션 아이콘으로도 인정받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스포티파이 x 베이프 x SYNA World 캡슐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발표됐고요. 패션과 음악이 만나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나요?

저한테 패션은 하나의 언어예요. 말보다 먼저 제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식이죠. 이번 협업은 트랙이 아니라, ‘옷’ 위에 제 목소리를 얹는 작업 같았어요. 베이프는 제 이야기의 일부고, 제 브랜드 SYNA는 그걸 더 앞으로 끌고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분위기와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했어요.

지난 방한 때는 ‘신라면’에 푹 빠진 모습이 화제가 됐어요. 이번엔 어떤 한국 음식을 즐겼나요?
이번에도 거의 면 위주로 먹었어요. 제가 면을 좋아하거든요. 물론, 새로 가본 식당들도 몇 군데 있었어요. 요즘 이렇게 계속 이동하면서 살다 보니, 간단한 음식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번에도 뜨겁게 맞이해준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제게 보내주시는 사랑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가 있는 그대로일 때도 저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요. 다음에 돌아올 땐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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