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CEO가 유사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명품의 합리적인 대체재와 모방 제품 사이에서.

에르메스가 자사 제품의 유사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에르메스는 명품의 디자인을 모방한 합법적인 유사품, ‘듀프(dupe)’의 확산으로 피해를 본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15일, 에르메스 CEO 악셀 뒤마는 에르메스 어닝콜에서 “이 사안에 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디자인의 영역에는) 회색 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디자인을 베끼는 건 다른 사람의 작품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화가 났지만, 사람들은 품질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다. 유사품을 사면서 진짜 에르메스 가방을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러 유사품의 성행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적 발표회에서 에르메스의 2024년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무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품의 흥행 속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