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 2026’에서 포착한 베스트 드레서
남자는 핑크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2026> 레드카펫은 아직 끝나지 않은 패션위크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조용한 럭셔리에서 아방가르드한 자기표현까지, 아티스트들은 전통적 글래머 대신 개인적이고 아카이브 중심의 스타일링을 앞다퉈 뽐냈다. 이에 <하입비스트>는 시상식에서 포착한 베스트 드레서를 추렸다.
가장 강렬한 순간은 배드 버니였다. 그는 스키아파렐리 최초의 커스텀 남성복 룩을 선보이며 패션사적 장면을 만들었다. 다니엘 로즈베리가 디자인한 블랙 벨벳 턱시도에는 코르셋 백 구조와 ‘줄자’ 비즈 자수가 적용돼 초현실적 테일러링의 정수를 보여줬다.
발표자로 등장한 해리 스타일스는 디올 커스텀 룩으로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나단 앤더슨의 손을 거친 크롭트 블랙 블레이저와 정밀한 테일러링은 화려한 글리터 대신 성숙한 스타일로 전환됨을 암시했다.
힙합 진영에서는 퍼렐 윌리엄스가 푸샤 티, 말리스와 함께 핑크 컬러 루이 비통 수트를 매칭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의 함께 맞춘 ‘루이 비통 핑크’ 조합은 새로운 힙합 포멀 유니폼을 제시하는 듯 했다.
연출의 무게감은 켄드릭 라마에게서도 확인됐다. 그는 샤넬 커스텀 수트에 펄 디테일 체인을 더해 기록적인 수상과 어울리는 절제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브컬처의 확장 역시 뚜렷했다. 영블러드는 크롬 하츠 커스텀으로 펑크 에너지를 밀어붙였고, 오드리 누나는 톰 브라운의 구조적인 디테일이 더해진 룩으로 개인 서사를 드러냈다.
우아한 변주도 이어졌다. 제프 골드블룸과 에밀리 리빙스턴은 발렌티노 커스텀으로 로맨틱한 텍스처 플레이를 선보였고, 저스틴 비버와 헤일리 비버는 블랙 모노크롬 스타일링에 메시지 핀을 더해 정치적 발언까지 결합했다.
<하입비스트>가 추린 <그래미 어워드 2026> 베스트 드레서는 상단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