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berry, SS27에서 격식에 힘 빼고 Central Cee를 런웨이로
영국 래퍼 Central Cee가 런웨이에 오른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Daniel Lee는 충돌하는 플로럴과 체크 패턴을 앞세워 영국 브랜드 Burberry에 경쾌한 변화를 더했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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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Lee가 선보인 Burberry SS27 컬렉션은 트롱프뢰유 디테일과 편안하게 길들여진 듯한 미감을 내세우며, 이전의 포멀한 디자인에서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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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a Birtwell과의 협업은 선명한 깅엄과 플로럴로 시그니처 체크를 새롭게 해석했으며, 래퍼 Central Cee의 깜짝 런웨이 워킹이 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2026 가을/겨울 시즌에 가죽을 전면에 내세운 야간 무드의 컬렉션을 선보였던 Burberry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Daniel Lee가 2027 봄/여름 시즌에는 한층 가벼운 분위기를 택했다. Chelsea College of Arts 내부의 밝게 빛나는 공간에서 공개된 이번 컬렉션은 ‘기쁨’이 느껴지는 패턴과 자연스럽게 길들여진 소재, 보다 캐주얼한 실루엣으로 Burberry의 테일러링 문법에 힘을 뺐다.
경쾌한 스타일과 화려한 패브릭으로 알려진 영국 텍스타일 디자이너 Celia Birtwell과의 협업을 중심에 둔 이번 컬렉션은 여름날의 깅엄과 플로럴 모티프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체크를 새로운 맥락에서 풀어냈다. 런웨이 후반으로 갈수록 윈도페인 체크는 플로럴 자수와 장식으로 자리를 내주며 Birtwell의 손길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
다수의 룩은 체크와 꽃무늬를 한데 조합해 컬렉션 전반의 여유롭고 기이한 감각을 더했다. 남성용 셔츠와 쇼츠 셋업에는 카나리 옐로 체크 위로 에메랄드색 잎사귀가 겹쳐졌고, 이 대비는 피날레를 장식한 여성 룩에서 한층 강조됐다. Burberry는 또 다른 유쾌한 변주로 다양한 의복 디테일을 흉내 낸 트롱프뢰유 아이템을 선보였다. 니트 스웨터와 가벼운 재킷에는 가짜 견장이 더해졌고, 일부 드레스에는 가짜 포켓과 벨트가 표현됐다.
런웨이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은 깜짝 등장한 영국 래퍼 Central Cee였다. 그는 이중 무릎 패널에 은은한 체크를 넣은 빈티지 워싱 차콜 카펜터 팬츠에 가볍고 구김진 나일론 재킷을 매치했다. 이 룩은 브랜드의 정교한 테일러링 유산에서 벗어난 보다 캐주얼한 룩의 흐름을 보여준다. 가죽 드로스트링 쇼츠에는 플로럴 캠프 칼라 셔츠와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어우러졌고, 한층 우아한 룩에서도 강한 주름 가공이 브라운 깅엄 블레이저의 테일러드한 인상을 누그러뜨렸다.
Daniel Lee의 말에 따르면, 최신 컬렉션에는 “의도된 불완전함이 있습니다. 한 아이템을 소유하고, 그것을 입으며 살아가는 감각이죠.” 브랜드의 단정하고 흠잡을 데 없는 표현에서 벗어난 이번 컬렉션은 영국적 미학이 지닌 다채롭고 기이한 면모를 부각한다. 보다 엄격하고 밤의 정서를 담았던 FW26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Burberry SS27은 만개한 봄과 다가올 긴 여름날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