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디비젼의 산하 브랜드, 가쿠로 2017 SS 룩북
떡잎부터 다른 가쿠로.
명동 반대편, 남산이 보이는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절로 발길이 멈춰지는 거리가 나온다. 승용차 한 대도 지나가지 못할 좁은 거리엔 빽빽하게 자리 잡은 여러 숍들이 있다. 주로, 남성을 위한 편집숍이다. 에이트디비젼이 이곳에 터를 둔 건 약 3년 전이다. 이들은 빈티지 숍으로 시작해 편집숍으로 변모하며 브랜드의 기둥을 구축했다. 이는 모두, 한국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던 외국 브랜드를 한 공간에 밀집시킨 에이트디비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취향이 뚜렷한 마니아들의 조건 없는 충성을 받으며 조용히 발전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가을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전개하는 브랜드, 가쿠로를 내놓았다.
가쿠로는 ‘차례나 상황을 반대로’라는 의미의 한국어인 ‘가꾸로’를 어원에 둔다. 과거에 근거한 틀과 현대와의 조화를 통해 선보이는 자유로움. 이것이 가쿠로의 콘셉트다. 이번 2017 봄, 여름 컬렉션은 가쿠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개화’를 테마로 언급한다. 꽃이 피고 상승하며 성장하는 단어, 개화. 가쿠로의 봉우리는 동양과 서양의 벽을 허문 제품 형태로 표현된다.
동양의 전통의상이 연상되는 컬렉션에는 여름을 알리는 소재, 리넨과 텐셀을 혼합한 합성섬유와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하는 100% 면 소재가 재료로 사용되었다. 제품군은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포켓 티셔츠와 데님 소재 셔츠, 밑단의 디테일이 특징인 팬츠 등으로 구성된다. 에이트디비젼의 PB 브랜드와는 상반된 감성을 지니며 앞으로 나아갈 뚜렷한 길을 제시한 가쿠로. 컬렉션은 에이트디비젼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주소는 아래.
에이트디비젼
서울시 중구
남산동 2가
퇴계로 18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