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과 래번이 선보이는, 이 시대를 위한 디자인

지속 가능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휴대용 핸드 케어 키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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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와 관리가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지금, 이솝이 ‘책임감 있는 패션’의 선도자인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래번과 협업하여 휴대용 핸드 클렌징 및 수분 보충 키트 ‘어드벤처러 롤업’을 선보였다. 어드벤처러 롤업은 이솝의 스킨케어 제품 3종(레저렉션 린스 프리 핸드워시,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 레저렉션 린스 프리 핸드 미스트)을 프리 컨슈머 재활용 코튼(소비재로 사용되기 전 공장의 폐기물로 구분되는 면)으로 포장한 휴대용 파우치. 파우치 안에는 이솝 제품을 넣을 수 있는 다용도 포켓 3개가 있으며, 두 브랜드의 이름이 적힌 끈으로 파우치를 묶어 어느 가방에나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네이비 블루 컬러의 일반 발매 버전과 달리, 이솝과 래번(RÆBURN)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3백 개 한정판은 이스트 런던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1960년대 항공 지도를 차용해 제품마다 각기 다른 패턴이 적용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각 제품에는 한정 제품임을 의미하는 개별 넘버링이 새겨져 있다. 하나의 지도에서 4개의 제품이 탄생하는 ‘리메이드 어드벤처러 롤업’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협업의 핵심 가치에 충실한 제품이다.

또한, 지속 가능성과 기능성을 중요시하는 두 브랜드는 이솝 공식 웹사이트래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어드벤처러 롤업의 오픈 소스 패턴을 공개, 소비자가 직접 본인의 취향에 맞춰 이솝의 제품이나 비슷한 용량의 여행 필수품을 담을 파우치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하입비스트>는 크리스토퍼 래번과 이솝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아담 카켐보를 만나 기능성, 웰빙, 패션 디자인에 대한 두 브랜드의 공통된 원칙과 스킨케어 산업의 미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래번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이며, 이솝의 가치관과 공통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크리스토퍼 래번: 저희가 래번에서 하는 모든 일은 ‘RÆMADE, RÆDUCED and RÆCYCLED’라는 3R의 가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저희는 늘 협업을 즐겨왔고, 정직하게 목적이 뚜렷한 독창적인 제품을 제작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이솝의 행보와 제품은 사람과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점에서 두 브랜드의 접근 방식이 비슷하다고 느꼈죠.

늘 제품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스타일과 기능성의 균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크리스토퍼 래번: 재료 선택이나 시각화, 제작 과정 등 디자인의 모든 과정이 저희의 ‘RÆMADE’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군복의 기능성과 품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물론 저희는 디자인 중심의 브랜드지만, 저희 강점은 스타일과 기능을 둘 다 잡는다는 것이죠. 이솝과의 이번 협업에서도 그런 강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솝과 협업한 ‘어드벤처 롤업’ 제작은 지금까지 래번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작한 방식과 어떤 점에서 달랐나요?

크리스토퍼 래번: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른 경험이었지만, 특히 팬데믹 때문에 더욱 목적과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요구되는 특별한 점들이 있었죠. 이솝과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제품을 결합할 수 있었고, 가장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거친 제품들을 만들 수 있었어요. 의류 협업과도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작업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작업 방식도 비슷했어요. 다른 분야의 장인 정신을 결합해 볼 수 있었던 것 또한 저에겐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새롭고 다이내믹한 협업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이솝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두 브랜드의 공감대가 궁금합니다.

크리스토퍼 래번: 이솝을 조사하며 이솝 재단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지역 사회와 협력하기 위한 노력과 자선 활동이 인상 깊었고, 저희의 가치관과도 잘 맞았죠. 저희는 장인 정신, 창의력, 사회 기여,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저희가 가진 ‘RÆMADE, RÆDUCED, RÆCYCLED’ 가치관과 의류 제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역시 중요한 부분이죠.

이솝과의 협업 과정은 어땠나요?

크리스토퍼 래번: 영국과 호주의 이솝 팀과 함께 작업하면서 저희가 가진 ‘RÆMADE’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어디서든지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 작업 방식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실제 작업은 피지컬 공간에서 이어나가는 ‘피지털(phygital)’ 방식이 인상 깊었어요. 서너 가지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저희 스튜디오에서 샘플을 제작하고 완성했습니다. 한정 출시되는 ‘RÆMADE’ 제품들은 모두 저희 아틀리에에서 제작되지만, 이솝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큰 규모의 생산도 할 수 있게 되었죠. 함께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래번은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는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가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요즘 같은 시기에 래번의 가치관은 이솝이 강조하는 웰빙 및 스킨케어의 중요성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까요?

크리스토퍼 래번: ‘어드벤처 롤업’은 웰빙, 디자인, 커뮤니티와 목적을 모두 결합한 제품이에요. 저희의 목표는 일상 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동시에 2021년 이후에도 여전히 독특하고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산업 간의 협업이 지속 가능성을 해결하는 핵심이라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죠. 더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하는 이때, 이솝과의 협업을 통해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다 멀리 다가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람들의 웰빙 및 스킨케어에 대한 태도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솝은 이러한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아담 카켐보: 지난 몇 년간 전반적으로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죠. 천천히 더 많은 것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예컨대, 지난 한 해를 통해 ‘씻는 행위’가 하루의 시작과 끝에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스킨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기분 개선 효과가 있는 아로마 바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스킨케어에 대한 이솝의 접근 방식은 33년 동안 변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독립적이고 전체론적인 접근을 지향해왔고 과학적 연구, 책임감 있는 포장이나 스마트한 디자인을 통해 우수한 기능과 더불어 감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처음부터 저희의 목표는 전 세계 고객들의 스킨케어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었습니다. 피부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보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죠. 세안, 보습, 영양, 보호 등 피부에 필요한 것들은 성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스킨케어가 복잡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극도 최소화하는 방식이어야 하겠죠.

올해 스킨케어 산업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신가요?

아담 카켐보: 다른 브랜드를 대신해서 말할 순 없지만, 이솝이 지향하는 미래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죠. 이솝의 성공에 있어서 제품 혁신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사내 연구 개발팀을 계속 확장하여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성분 및 포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회사의 문화는 결국 직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할수록 직원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가 활동하는 지역 사회와도 더욱 돈독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겠죠. 이건 매장과 사무실뿐만 아니라, 이솝 제품의 공급 업체를 비롯한 협력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또한 무엇보다 저희가 속해 있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산업이 발전할수록 각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솝과 래번의 협업 시리즈는 현재 HBX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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