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때문에 반려동물 유기가 늘어나고 있다?
‘판데믹 퍼피’의 안타까운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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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해 유기 동물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포춘>에 따르면 뉴욕시의 한 동물보호센터에는 7월 한 달간 1천3백93 마리의 유기 동물이 새로 입소했다. 이는 2월보다 2배 이상 많은 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입양 센터 ‘웩스 앤 워크스’의 개발 코디네이터 클로이 에스페리퀘트가 인터뷰에서 “판데믹 이전에는 더 이상 개를 돌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매달 5~10건 정도 문의가 왔다. 최근 몇 달 동안에는 두 배로 증가했다”라고 밝힌 점 또한 이러한 통계를 뒷받침한다.
유기 문제는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기준 전국 보호소에 머무는 유기 동물은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여 6배 이상 증가했다. 광주광역시가 2021년 7월 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광주 지역에서 유기된 동물 수는 24만8천 마리로, 이는 2년 전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전라남도 지역에는 같은 기간 동안 유기 동물의 수가 255% 증가했다.
유기 동물의 수가 증가하는 이유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했으나, 백신 보급 이후 외부 활동이 잦아지며 동물을 유기한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포춘>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던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회사로 복귀하며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급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밖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