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 인터뷰: 시드니에서 힙합하는 다섯 친구들
‘일삼공공’과 함께 떠난 을지로 & 명동 먹방 투어.

지금 검색창에 ‘1300’을 검색하면 ‘한국계 힙합 그룹’이라는 수식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라코, 고요, 달리 하트, 너디, 포카리 스웨트 다섯 멤버는 저마다 다른 시기, 다른 이유로 호주에 살게 됐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멤버도 있지만 1300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국어로 가사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1300은 저만의 독특한 사운드로 호주의 리스너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고, 이제는 자신들의 가사를 단번에 이해해 줄 관중들이 있는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1300은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결성된 탓에, 지난 6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다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일찍이 1300이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을 접한 <하입비스트>는 다섯 멤버를 데리고 ‘한국식 먹방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인사동부터 명동, 을지로 골목을 누비며 거침없이 음식을 해치우는 동안, 1300에게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건넸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답변들이 돌아왔다.
<하입비스트>와는 처음 인사 나누죠. 1300, 그리고 각 멤버분들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라코: 안녕하세요! 저희는 1300이라는 이름으로 힙합 베이스의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한인친구들끼리 모여 만든 팀이에요. 래퍼로는 저, 달리 하트(이하 달리), 고요가 있고, 프로듀서는 포카리 스웨트(이하 포카리)랑 너디가 있습니다.
1300을 검색하면 ‘한국계 호주 힙합 그룹’이라는 수식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각자 호주는 어떻게 가게 되셨나요?
라코: 저랑 달리, 고요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각자 부모님과 호주로 온 케이스에요.
포카리: 저는 호주에서 태어났고요. 그래서 한국말을 잘 못해요. 한국말은 엄마한테 배웠어요. 너디도 호주에서 태어났어요. 우리 다섯 명 다 호주사람이에요.
다섯 멤버가 처음 어떻게 모이게 됐는지도 궁금해요.
고요: 저, 달리, 라코 이렇게 래퍼 3명은 1300 만들기 전부터 크루로 모여서 음악을 만들고 있었어요. 한날은 리스닝 파티를 열었는데 그때 포카리, 너디를 처음 만났죠. 여태까지 만들었던 작업물을 서로 들려줬는데 좋더라고요. ‘우리 언제 세션 한번 같이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2주 정도 뒤에 다시 모였어요. 그날 5시간 만에 3곡을 만들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주에도 하자’ 했고 그렇게 매주 모이다 보니까 팀이 된 거예요. 그게 2020년 6월의 일이네요. 코로나 터지고 난 뒤죠.
‘1300’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는지 사실 가늠도 잘 안가요. 비밀번호 같기도 하고요.
라코: 1300은 전화번호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호주에서 1300은 한국에서 ‘1588’이랑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전화번호 맨 앞에 1300이 붙으면 문의 센터에서 걸려온 전화번호 느낌이 되는거죠.
달리: 1300을 만들기 전에 래퍼 3명끼리 노래를 하나 만들기로 했어요. 주제가 필요해서 작업실 주변을 둘러 봤는데 벽에 붙어있던 인포 데스크 광고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거기에 ‘1300’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자”는 내용으로 곡을 쓰게 됐는데 그게 팀 이름이 된거죠.
처음 ‘1300’을 본 사람들은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헷갈릴 것 같아요. ‘천삼백’이 아닌 ‘일삼공공’으로 부르는 이유가 있을까요?
라코: 우리가 전화번호를 말할 때 ‘천삼백’이라고 하지 않고 ‘일삼공공’이라고 하잖아요. 전화번호에서 따온 이름이라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일삼공공’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호주 현지에서도 ‘썰틴헌드레드’가 아니라 ‘일삼공공’이라고 소개하나요?
라코: 노력은 하고 있어요(웃음). 노력만큼은 잘 안돼서 ‘썰틴헌드레드’, ‘원트리헌드레드’로 소개하기도 해요.
지난 4월에 발매한 믹스테이프 <Foreign Language> 호평이 자자해요. 어떤 사운드와 메시지로 완성하고자 했나요?
라코: 참 1300이 뭐가 없는 게(웃음), 앨범 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 새로 만든 트랙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 작년 상반기에서 만들었던 곡들 중에 저희가 공연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곡들, 하나로 묶었을 때의 조화를 따져서 고른 트랙들로 믹스테이프를 완성했어요. 각 트랙에 특별한 메시지를 담으려기보다는 우리가 만들 때 재미있었던 기억들을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실 앨범이라기보다 플레이리스트 같은 느낌도 있어요.
EP나 정규 앨범이 아닌 믹스테이프로 낸 이유가 있었을까요?
고요: <Foreign Language>는 처음부터 기획하고 만들었던 작업물은 아니에요. 일단 사람들에게 ‘1300은 이런 음악을 하는 애들입니다’라는 걸 먼저 보여주자는 생각이었거든요. 힘도 좀 빼고 싶었고요. 그래서 다음에 나올 앨범은 처음부터 잘 짜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죠.
이번 믹스테이프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고요: 사실 이번 믹스테이프에 수록된 곡 중 절반 이상은 화상채팅하면서 만들었어요. 시드니 전체가 락다운이었거든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다섯 명이 출근하듯 하나둘 채팅창에 들어오는 거죠. 프로듀서들이 비트를 찍어서 보내면, 래퍼들이 보컬을 얹고, 다시 거기 위에 사운드를 얹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기보다는 재택근무식으로 만든 작업물이라는 점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믹스테이프를 쭉 듣고 있자니, 평소 어떤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지도 궁금지더라고요.
고요: 재미있는 게 저희는 다섯 명 모두 음악취향이 완전 달라요. 멤버들끼리 플레이리스트 공유도 잘 안 하고(웃음). 그래서 작업물에도 다양한 면들이 담기는 것 같아요.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공부하는 식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더 위켄드랑 에이셉 라키, 폴 블랑코를 제일 많이 듣고 있어요.
달리: 저는 기본적으로 춤추기 좋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물론 크리스 브라운 같은 아티스트도 좋아하지만 아이돌 음악도 정말 들어요.
라코: 요즘에는 연주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코넬리우스라는 아티스트 앨범을 추천받아서 많이 듣고 있고요. 일본 밴드 카시오페아의 라이브 앨범도 자주 들어요. 아, 최근에 검정치마 앨범 <201>을 오랜만에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한창 듣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두 분은 어떤 편이세요?
포카리: 저는 맨날 바뀌긴 하는데, 그냥 진짜 다 들어요. 요즘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 많이 듣고 있어요. 프로듀싱 공부하려고요. 키 체인지가 많고 다이내믹한 곡들을 주로 들어요.
너디: 더 큐어, 데프톤스, 라디오헤드, 슬로우다이브, 스니커 핌프스 같은 밴드 음악 많이 듣고요. 힙합이랑 일렉트릭 장르 중에는 웨스트사이드 건, 부리얼, 머신 걸 좋아해요.
음악 취향이 너무 다르면 곡을 만들고 결정을 해야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을 법도 한데.
포카리: 플레이리스트 공유는 잘 안 해도, 서로의 음악 취향은 되게 리스펙해요. 그래서 더 이상한 쪽으로 빠져서 재미있는 작업물이 나올 때가 많아요. 예전에는 각자 찾아온 래퍼런스 따라 ‘이런 곡을 만들어보자’ 식으로 작업했는데, 한 번도 그대로 진행된 적은 없어요.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비트를 찍고 벌스를 얹고 얹고 하다가 보면 곡이 나와요. 완전 즉흥적이죠. 1300 대부분의 곡들은 하루 안에 만들어진 곡들이라고 보시면 돼요.
박찬욱의 <올드보이>를 오마주한 ‘Oldboy’는 뮤직비디오도 화제였죠. 비디오를 구상하고 작업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요.
너디: ‘Oldboy’ 같은 경우는 곡이 나오기 전에 이미 제목을 ‘Oldboy’로 정했어요. 그래서 이 곡을 가지고 비디오를 만들거면 꼭 <올드보이>를 오마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죠. 항상 중요시하는 게 있다면 음악이랑 비디오는 서로 매치가 돼야 한다는 것. 리스너들이 듣는 사운드가 비주얼로도 똑같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멋있는 척을 정말 못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쪽으로 아이디어를 짜고요. 뮤직비디오에 나온 모습들도 평소 저희 ‘찐텐’에 가까워요.
‘WOAH DAMN’ 영상 제목에 옆에 ‘(NOT A MUSIC VIDEO)’라고 적혀 있던데.
너디: 이 영상은 애당초에 촬영할 때부터 ‘우리가 뭘 찍는거지?라는 생각으로 진행했어요. 끝날 때까지도 이게 ‘다 찍은 건가?’, ‘괜찮나?’ 싶더라고요. 그러다 ‘우리 이거는 그냥 뮤직비디오라고 하지 말자’하고 제목에 썼어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지금 보면 재미있는 장치가 된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보면서 다들 <올드보이> 광팬이겠구나 싶었어요.
달리: 사실 저는 ‘Oldboy’를 만들기로 했을 때까지만 해도 <올드보이>를 안 봤었어요. 뮤직비디오 찍기 한 달 전에 너디가 ‘다 같이 교육받아야 된다’고 해서 처음 봤어요.
라코: 저는 가사 쓸 때 <올드보이> 위키트리 보면서 썼어요. 영화가 ‘한국의 클래식’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는 무서워서 못 봤다가 이번에 용기 내서 봤거든요.
너디: 저는 예전부터 <올드보이>를 워낙 좋아하긴 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비트를 만들고 나서 파일명을 ‘Oldboy’라고 저장을 했어요. 비트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됐을 때 곡 제목은 ‘Oldboy’니까 거기에 맞춰서 가사 쓰라고 멤버들한테 말했어요.
시드니 힙합 씬은 국내 팬들에게 낯선 편이에요. 호주에서 활동중인 한인 뮤지션들이 있는지, 또 그곳의 분위기는 어떤지 알려주세요.
고요: 한인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에 음악 잘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고 느껴요. 아직 덜 알려져서 그렇지 잘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죠.
라코: 사실 힙합은 인기가 별로 없어요. 힙합 씬이라고 할 만큼 시드니에서 힙합하는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요. 그냥 ‘시드니 뮤직 씬’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대중적으로는 밴드 음악이 인기가 많기는 해요. 호주는 뮤직 씬 자체가 되게 자유로운 것 같아요. 랩을 하는 동시에 알앤비 스타일로 노래하는 친구들도 있고, 색소폰 부는 프로듀서도 있고요. 그런 분위기가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요. 호주에서는 ‘누구가 누구를 따라 하더라’, ‘미국에서 이런 게 잘나가고 있으니 참고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없어요. 그냥 “오 너 음악 좋은데?” 하면 친구 되는거죠.
호주에서 한국어로 랩을 하는 건 1300 밖에 없을 것 같아요. 호주 관객들에게 들었던 기억 남는 피드백이 있을까요?
라코: 일단 공연장에 오는 관객들 중 80~90%는 동양인이 아니거든요. 한국 사람은 더 적고요. 그런 곳에서 공연할 때 정말 기분이 좋은 순간은 한국말로 쓴 저희 가사를 따라불러 줄 때. 뭔 뜻인지 아는지 몰라도 다 같이 따라 불러주고 더블링 해줄 때 기분 좋죠. 감사하게도 호주 라디오에서도 높게 평가해 주는 분들도 있고요.
한국에는 <쇼미더머니>라는 등용문이 생겨버렸잖아요. 그런 점에서 호주는 어때요?
라코: 호주에서 아티스트가 이름을 알리려면 공연을 하고 라디오에 나가야 해요. 아무래도 한국보다 올드스쿨 한 면이 있죠. 아마도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뮤지션으로서 베이스가 호주라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을 것 같은데.
포카리: 사실 어필할 점은 있는 것 같아요. 호주에서 온 한국 아티스트가 없어서 한국에서는 ‘호주계 한인 아티스트’로 주목받을 수 있고 반대로 호주에서는 한국어로 랩을 하는 그룹으로 어필을 할 수 있으니까요. 양쪽에서 모두 신선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호주에서 한국어로 가사를 쓰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었나요?
고요: 가사는 처음부터 한국어로 썼고, 감사하게도 그 곡을 호주 사람들도 좋아해 준거라 그 부분에서 크게 신경을 썼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꼭 협업해보고 싶은 한국 아티스트가 있다면?
고요: 저는 폴 블랑코. 미친 것 같아요. 랩도 노래도 너무 잘해서 꼭 한번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달리: 저는 오메가 사피엔.
포카리: 저는 수민 씨요. 슬롬도 너무 만나보고 싶어요. 같은 프로듀서로서 저한테는 되게 큰 사람이에요.
너디: 저도 수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도 진짜 좋아해요. 요즘 많이 듣는 폴 블랑코도 정말 만나고 싶어요.
라코: 저는 빈지노랑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최종 목표는 빅뱅과 한번(웃음). 꿈은 크게 가져야 되니까요.
1300 팀을 만들고 나서 한국에 온건 이번이 처음 찾죠. 어떤 계기로 한국을 찾게 됐나요?
라코: 뭔가 직감적으로 ‘지금 한국에 가야 된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서 작업도 같이 해보고 싶었고요. 라이브 공연도 꼭 하고 싶었어요. 저희가 만드는 음악은 아무래도 라이브로 만나는 게 더 이해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 에너지를 한국에 가져가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죠.
이번에 한국에 와서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요?
달리: 사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한국에 간지 오래됐어요. 짧게는 4년부터 길게는 7년 넘게 한국에 못 온 멤버도 있거든요. 저는 소박한데, 제가 살던 동네 가보고 싶어요. 경기도 일산. 그냥 한번 돌아다녀 보고 싶어요.
포카리: 저는 한국 아티스트들이랑 작업해 보고 싶어요. 저랑 너디는 호주에서 태어났잖아요. 한국에 대한 추억이 있다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통해서 한국을 알게 된 게 많거든요.
고요: 저는 냉면 먹고 싶어요. 호주에도 냉면집이 있긴 한데 진짜 맛있는 곳이 잘 없어요. 맛있는 냉면집 가면 따뜻한 육수 주잖아요? 그게 진짜 먹고 싶어요. 한국사람들 앞에서 공연해 보고 싶어요. 저희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 공연해 본 적이 없거든요. 반응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는 안 하려고 하고 있는데 좀 설레는 것 같아요.
너디: 저 완전 한국사람 입맛이에요. 미역국 좋아해요. 그래서 한식 많이 먹고 싶어요. 레이브 파티에 꼭 가고 싶어요. 호주에서는 레이브 파티를 자주 가는 편이라 한국은 어떤지 궁금해요. 그리고 저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요.
라코: 음악 작업을 뺀다면, 최자로드에서 소개된 맛집 두 군데 정도는 꼭 가보고 싶은?(웃음).
앞으로 한국에서의 공연, 앨범 활동도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라코: 아마 이번 계기로 한국을 좀 더 자주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을 좀 더 자주 찾아서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얼굴도 트고 싶고요. 앨범은 늘 열심히 준비하고는 있지만, 워낙 다들 즉흥적인 스타일이다 보니까 당장 확답을 드리긴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달리: 다섯 명을 다 충족시키는 곡을 만드는 게 어려워요. 한 명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1300으로 내는 곡으로서는 의미가 조금 적으니까. 이번에 한국에 있는 동안 앨범 작업이 얼추 완성될 확률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1300은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라코: 사람들이 1300을 볼 때면 “저 사람들 멋있다”보다는 “저 사람들이랑 놀면 재미있겠다”가 먼저였으면 좋겠어요. 그냥 다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 이다음에 시간이 흘러서 “1300 그 친구들 참 재미있었지”하면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