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s: 세이투셰 임재린

“맘에 드는 물건 하나만 있으면 돼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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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투셰 임재린은 물건을 모은다. 정확히는 자신에게 딱 맞는 물건만을 수집한다. 그가 입는 옷, 소품에는 오랫동안 쌓인 그의 취향이 깃들어 있다. “누군가는 제 재킷과 부츠, 지갑을 보며 아저씨 같다고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에 자부심이 가득해요”라는 말에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취향에 대해 “예전이었으면 오늘 가져온 가방은 절대 안 썼을 거예요. 검은색이 껴있으면 취급도 안 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이투셰를 운영하며 이는 감도는 유지하되 더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리얼맥코이 A-2 재킷

제가 어릴 적에 저와 취향이 비슷한 멋진 형들은 좋은 A-2 재킷을 갖고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제게는 리얼맥코이 A-2 재킷이 최고였어요. 화려한 패치가 달린 제품도 있지만, 본질 그대로의 A-2 재킷이 좋았어요. 하지만 비쌌죠. 그리고 가죽 재킷은 입을수록 몸에 맞춰지기 때문에 중고는 선택지에 없었어요. 그러다 3년 전 런던에서 마침내 샀죠. 누군가는 할아버지나 입는 재킷이라고 여기겠지만, 제게는 자부심이 깃든 물건이에요. 제 모든 물건에는 그런 자신감이 들어 있어요.

에메 레온 도르 탱크 톱 & 폼 로고 햇

탱크 톱은 날씨만 맞으면 매일 입어요. 저는 주로 1970~80년대 미국 노동자 스타일로 입는데요. 그때 그 사람들은 탱크 톱에 청바지를 입고 다녔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 모습을 좋아했어요. 그동안 많은 탱크 톱을 입어봤는데 에메 레온 도르 제품이 제일 몸에 감기더라고요. 그리고 ‘나는 탱크 톱마저도 에메 레온 도르를 입는다’라는 사실에서 오는 만족감도 있어요. 이게 어디 제품인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모자도 올해 여름 내내 쓰고 다닌 거예요. 앞의 로고는 원래 하얀색이었는데 갈색 사인펜으로 칠했어요. 지금은 모자가 헤져서 이상한 색이 됐네요. 그조차도 좋아요. 비로소 제 모자가 된 것 같아요.

세이투셰 리퀴파이드 마우스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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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투셰 리퀴파이드 러그를 디자인하던 때가 생각나요. 러그를 출시하려고 생산 미팅을 잡아놨는데 직전까지 디자인이 안 나왔어요. 그러다 태블릿에 펜으로 직선을 아무 생각 없이 쓱 그었는데, 원래 작업 중이던 원형 러그 디자인이 하트 모양이 됐어요. 그 뒤로 마음에 들 때까지 2백 번 이상을 그었어요. 그렇게 완성한 디자인으로 만든 최종 샘플을 받았는데 맘에 들더라고요. 사람들 반응도 좋았죠.

그런데 이 디자인을 다른 제품으로 확장하는 데에는 스스로 거부감을 느꼈어요. ‘뭐 하나 잘 됐다고 그거로만 계속할 거야?’ 같은 생각이었죠.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어떻게 비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면서 이 디자인이 사람들의 일상에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맘이 바뀌었어요. 그렇게 리퀴파이드 디자인으로 마우스패드를 제작했고, 그 뒤로 여러 제품에 디자인을 적용했어요.

세이투셰 반다나 자개 스툴

이 스툴은 남양주에 있는 장인이 직접 제작해요. 하나에 3백 피스가 넘는 자개가 사용되죠. 세이투셰는 동양적인 소재로 서양 느낌의 물건을 자주 만들어요. 비슷하게 페이슬리 패턴을 자개로 풀면 멋있겠다 싶었죠. 근데 한국 자개 시장이 지금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될 만큼 작아졌어요. 저희가 만난 장인도 최근까지 볼펜만 만드셨다더라고요. 사람들이 자개를 더 이상 안 사니까요. 재능과 숙련도를 가진 사람이 펜만 만든다는 게 안타까웠고, 동시에 세이투셰에서 우아한 아이템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스툴에 자개를 입혔어요.

체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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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호주에서 살 때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사주셨어요. 그 뒤로 본가에 박혀있던 걸 7~8년 전에 서울 자취방에 가져왔어요. 한국 사람들도 대부분 체스를 둘 줄 알더라고요. 호주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두곤 했지만, 한국에서 보낸 10대 때는 체스를 둔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체스판을 꺼내놓아요. 저랑도 두고, 자기들끼리도 두고 하는 걸 보면 재밌죠.

장 마리 도나 <왓 더 퍽>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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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진집은 직접 찍은 사진을 엮어 내잖아요. 이 책은 장 마리 도나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을 모아 낸 책이에요. 제가 사진작가 일을 했기 때문에 사진집을 많이 모았는데, 그중 이 책을 가장 좋아해요. 사진작가로서 꿈꿨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들이 담겨 있거든요. 그리고 책 한 권에 방대한 양의 이미지가 있는데 그 안에 스토리 라인이 분명해요. 제품 디자인할 때도 이 책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요. 제가 보지 못했던 혹은 보고 피식 웃게 만드는 이미지를 보고, 그 느낌을 제품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자주 실행하죠. 제 취향과도 맞는 게 사진을 찍을 때도 기술적인 영역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기를 좋아했거든요.

야시카 T4 사파리 에디션

사진을 기록용으로 찍을 때는 항상 ‘똑딱이(콤팩트 카메라)’로 찍어요. DSLR 들고 여행을 다녀봤지만, 카메라 때문에 힘들어서 밖에 나가기 싫어지면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스마트폰으로는 사진을 잘 못 찍어요. 필름 카메라는 정해진 양 안에서 좋은 사진을 뽑아야만 하니까 원하는 순간이나 이미지를 포착하는 데에 신경을 더 쓰게 되기도 하고요.

그중에서도 야시카 T4를 가장 많이 써요. 사진은 조명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순간’을 담는 데에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테리 리차드슨이나 라이언 맥긴리 등의 작가들은 똑딱이로 충분하다는 사례를 보여줬어요. 그들이 모두 이 카메라를 쓴다니까 흥미롭잖아요. 직접 써보니 색감이 참 좋고 셔터가 빨라서 순간을 담기 좋아요. 칼자이스 렌즈라고 굉장히 좋은 렌즈도 들어가 있고요. ‘사파리 에디션’을 산 이유는 제가 초록색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세이투셰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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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모양의 텀블러에 담긴 음료를 운전하면서 마시면 경찰이 단속하러 오겠죠? 그런 단순한 상상에서 나온 제품이에요. 그래서 누가 봐도 맥주처럼 보이는 텀블러를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제게 가장 대표적인 맥주의 이미지는 아사히와 하이네켄이었고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도 잘 어울리죠.

킹 케네디 러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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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은 아이템 하나를 찾으면 그거만 쓰거든요. 근데 오랫동안 ‘좋은 가방’을 못 찾았어요. 저는 무조건 토트백만 쓰는데, 무엇을 사도 마음에 와닿지 않아서 다른 제품을 사기를 반복했죠. 근데 이 가방은 완벽해요. 제가 사랑하는 페르시안 러그 패턴이고 사이즈도 적합해요. 킹 케네디는 빈티지 오리지널 페르시안 러그를 취급하는 브랜드예요. 거기서 수입하고 남은 B급 러그를 원단으로 삼아 가방이나 신발, 재킷 등을 만들어요. 멋지지 않나요?

레이밴 라운드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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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영화 캐릭터나 인물들은 모두 보잉을 썼어요. 근데 제게 보잉은 부담스러워서 안 샀어요. 그러다가 <탑건>을 보고 나니 사야겠더라고요. 여전히 보잉은 부담스러워서 더 모던해 보이는 모양을 샀어요. 클래식한 선글라스가 컬러 틴트면 안 된다는 생각에 렌즈는 갈아 끼웠어요.

IWC, 롤렉스, 까르띠에 빈티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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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시계는 아버지가 물려주셨어요. 항상 짝퉁만 차셨는데 15년 전쯤 백화점에서 IWC를 사셨어요. 가격이 ‘한 장’이라고 하시길래 당연히 백만 원이라 생각했는데, 천만 원이 넘더라고요. 그때 제 개념이 바뀌었어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비싼 물건의 한계가 깨졌어요.

롤렉스는 제가 제 돈으로 직접 산 첫 시계였어요. 주변 형들은 돈 벌면 먼저 롤렉스를 사더라고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절반은 ‘필요 없다’고 말해요. 근데 그 사람들은 갖고 있잖아요. 저도 그 말의 무게감을 경험하고 싶었어요. 사온 당일 소파에 던져놓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생각했어요. 롤렉스를 처음 사면 다들 세상을 가진 것 같다고 하던데, 저는 이게 뭐라고 매달렸나 싶었어요. 아마 제가 롤렉스를 살 준비가 안 됐는데, 경험에 혹해서 급하게 샀던 거 같아요. 지금은 애정이 참 많은 시계죠. 브랜드를 떠나서 디자인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건을 겪으며 제 취향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그걸 증명하는 게 이 까르띠에 탱크 시계예요. 가죽 스트랩과 골드는 완벽한 조합이지만, 저는 그걸 찰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게 제 딜레마였어요. 전 온몸에 걸친 주얼리의 종류를 맞춰야만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골드는 아름답지만, 제 모든 주얼리 세팅은 실버였어요. 그러다가 컬러와 상관없이 뭐든 예쁘게 조합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컬러 하나도 못 맞추는 게 남자인가?’라는 기준이 누굴 위한 건가 싶어진 거죠. 그래서 샀어요. 독특한 다이얼도 맘에 들었고, 오리지널 스트랩이 유지됐단 점도 중요했죠.

마지막 하나는 종로 시계 골목에서 샀어요. 백 개가 넘는 점포 중에 딱 한 곳이 열려 있었고, 앞서 말한 까르띠에 탱크를 차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또 다른 까르띠에를 꺼내 보여줬어요. 다이얼이 외부에 있는 게 너무 독특했죠. 롤렉스는 너무 화려하니 일상에서 쓸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가 하나 더 필요하기도 했고요.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재즈 클럽 EDT & 톰 포드 옴브레 레더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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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포드 옴브레 레더 EDP는 20대 때부터 썼어요. 묵직하고 남성미가 강해요. 저 스스로 되고 싶은 이미지가 이런 향을 쓰고, 거기서 연상되는 옷을 입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제게 맞는 향수를 찾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찾고 나서는 다른 향을 시도할 생각조차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친구 집에서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재즈 클럽 향초 냄새를 맡았어요. 향도 맘에 들고 ‘재즈 클럽’이라는 이름도 취향에 맞았어요. 처음에는 향초만 파는 줄 알았는데 향수도 있더라고요. 가볍고 싶을 땐 재즈 클럽을, 묵직한 이미지를 원할 때는 옴브레 레더를 뿌려요.

타투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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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타투는 한국에서 블랙 워크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타투이스트예요. 그 형에게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후 그 형 결혼사진을 찍어줬는데 그때 이 타투 머신을 선물로 줬어요. 본인이 쓰는 모델과 동일한 제품이에요. 주면서 “네가 그때 말한 것처럼 새로운 일을 하고 싶고, 그게 타투라면 이 머신을 쓸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했던 말을 기억했던 거죠. 그래서 ‘에센셜’이에요.

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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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FUCK IS THIS KEY FOR?!’처럼 한 문장으로 끝내버리는 위트를 좋아해요. 거기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초록색이니 안 살 이유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캠핑을 자주 다니고, 세이투셰는 큰 제품이 많다 보니 물건을 옮길 때 큰 차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제 랜드로버 디펜더도 에센셜 중 하나죠. 제가 디펜더를 사고 느낀 게, 비싼 차든 그렇지 않든 별반 다를 게 없더라고요. 참 많은 차를 사고 싶었는데 디펜더를 사고 나서 차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어요. 롤렉스처럼, 마침내 사고 나서야 깨달은 거죠.

레드윙 클래식 첼시 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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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스니커를 거의 안 신어요. 항상 부츠만 신죠. 근데 나이를 먹다 보니 끈 있는 부츠가 불편하더라고요. 실용성을 따지게 됐죠. 이 맥락에서는 엔지니어 부츠를 신어야 해요. 근데 엔지니어 부츠는 너무 크고 부담스러워요. 한국의 여름을 견디기도 어렵고요. 제게 ‘물건’은 시즌에 맞추는 게 아니라 일 년 내내 쓸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 첼시 부츠는 코가 약간 엔지니어 부츠스러워요. 하도 많이 신어서 닳았는데 그것도 좋더라고요. 부츠에는 러프한 맛이 있잖아요. 저는 제품이 주는’에 맞춰 행동하기를 좋아하고요.

더블 알엘 핸드 툴 레더 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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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알엘을 좋아해서 20, 21살 때쯤 랄프로렌 매장을 종종 가곤 했어요. 더블 알엘은 가격이 사악하잖아요. 근데 저는 브랜드가 갖고 싶지, 브랜드의 특정 물건이 갖고 싶은 게 아니었어요. 그러다 지갑을 보니까 생각보다 살 만하더라고요. 그때 산 뒤로 지갑은 이것만 쓰고 있어요. 오래돼서 색이 블랙에서 거의 네이비로 바뀌었는데 그조차도 마음에 들어요. ‘지갑’ 카테고리도 제게는 이 녀석이 끝이었던 거죠. 아무리 술에 취하고 정신없어도 지갑은 꼭 챙겨요.

세이투셰 라이터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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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쓰는 제품을 특별한 방식으로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에센셜’스러운 아이템이에요. 라이터조차도 이렇게 특별한 케이스에 담는다는 만족감이 커요. 겉을 보면 ‘I Don’t Even Smoke.’라고 쓰여 있죠.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이더라도 이렇게 멋진 라이터 케이스를 쓴다’ 같은 포인트를 살리고 싶었어요. 원래는 ‘세이투셰’라고만 쓰여 있었는데 생산 마무리 직전 회의를 끝낸 후에 갑자기 ‘I Don’t Even Smoke.’를 쓰고 싶어졌어요. 만약 막판에 안 바꿨더라면 혼자만 갖고 있는 불만이 컸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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