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AI 패션 위크’ 살펴보기
우승자는 작품을 실제로 생산할 기회를 얻는다.
























4월 20일 세계 최초의 AI 패션 위크가 개최됐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메종 메타가 주최한 해당 이벤트는 여러 지원자가 AI를 이용해 생성한 컬렉션 이미지를 수합해 온라인으로 전시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약 400명이 참가한 패션 위크엔 다양한 스타일과 콘셉트의 컬렉션이 출품됐다. 세바스찬 크루즈는 블랙과 화이트의 컬러를 기반으로 로코코 양식 패턴을 얹은 옷들로 구성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오프닝으로 사제복을 닮은 코트를 입고 빈티지 오토바이를 탄 모델의 이미지를 넣은 것을 눈여겨 볼만하다.
한편 애니 팍스는 AI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주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풍선처럼 부푼 푸퍼 재킷, 물에 젖은 듯한 효과를 낸 광택감 있는 원피스, 구름이 감싼 셔츠 등이 등장해 독특한 질감과 비율로 컬렉션을 장식했다. 이외에는 과장된 어깨와 보호 쿠션 디테일이 적용된 재킷으로 가득 찬 헬렌 도의 컬렉션, 핑크와 그린 컬러가 어우러진 베키 콘스탄티니데스의 컬렉션 역시 돋보였다.
메종 메타의 창립자 시릴 푸아레는 “패션 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의 70%는 생성형 AI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활용했다”라며 “이미지를 묘사하는 텍스트를 입력해 일관성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패션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은 “일반적인 의류 생산 절차는 디자이너가 옷을 생산한 뒤에 대중들에게 공개하지만, AI 패션은 그 절차가 도치된 만큼 의류 디자인을 실제로 구현하는 단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I 패션 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은 유저들의 투표를 받아 오는 5월 22일, 세 명의 우승자를 선정해 이들이 AI를 이용해 생성한 컬렉션을 실제로 생산할 예정이다. 메종 메타는 추후 플랫폼을 활용해 참여 디자이너들이 실제로 브랜드를 설립하고 패션쇼를 개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컬렉션의 일부는 기사 상단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전체 출품작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 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