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리스 엘바, 인종차별 때문에 ‘007’ 제임스 본드 역에 회의감 느꼈다
더는 그 역할을 원치 않는다고.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역으로 지목됐을 때 기뻤으나, 이내 인종차별 때문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윌 아넷, 제이슨 배트맨, 숀 헤이즈가 진행하는 ‘스마트리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제임스 본드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처음 역할을 맡을 배우로 언급됐을 때 ‘미쳤다!’라고 생각했다. 제임스 본드지 않나. 우리 모두 배우고, 그 역할을 이해하고 있다. 탐나는 역할 중 하나다”라며 “(사람들로부터)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달라는 요청은 배우로서 정점에 도달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후보에 오른 사실에 많은 사람이 기뻐해 줬단 것은 내게 큰 칭찬”이라면서도 “아이디어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종 때문이었을 거다. 그들은 모든 것을 역겹고 불쾌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5년 이언 플레밍에 이어 세 편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집필한 작가 앤서니 호로비츠는 “이드리스 엘바는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기에 거리감이 있다”라고 말했다가 이내 사과한 바 있다.
2021년 개봉한 <노 타임 투 다이>를 마지막으로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을 내려놨으며, 그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항간에는 애런 테일러존슨이 제작진과 만났다는 루머가 전해지긴 했으나, 이에 관한 제작사의 공식 언급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