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소실될 뻔한 헬무트 랭 컬렉션을 담은 사진집이 출간된다
1만 장의 사진을 3백58 페이지에 담았다.

































영국 출판사 바론 북스가 헬무트 랭 아카이브의 시간을 포착한 사진집 <헬무트 랭 아카이브 디스퍼스드 바이 요아킴 안드레아슨>을 출간한다. 사진집은 요아킴 안드레아슨이 2015년부터 17년까지 3년간 촬영한 헬무트 랭 2005 프리스프링, 서머 컬렉션 사진 1만 장을 3백58 페이지로 편집한 것이다.
사진집에는 2010년 뉴욕 소호 헬무트 랭 아카이브에서 발생한 화재로 훼손된 컬렉션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요아킴은 훼손된 제품군을 촬영하고 이베이를 통해 판매했다. 헬무트 랭 아카이브의 안타까운 사고를 담은 사진은 헬무트 랭의 순간을 담은 사진집이 됐다. 요아킴 안드레아슨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 건물은 봉쇄됐다. 의류 보관 공간 바닥 중앙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고, 불탄 의류가 바닥에 널려 있었으며, 창문 밖으로 던져진 옷도 있었다. 수천 벌의 옷은 물에 젖고 잿더미에 깔려 있었다. 복구를 시작하기 막막했다.
- 요아킴 안드레아슨
서적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예일 브레슬린, 큐레이터 예뻬 우겔비그의 글도 포함됐다. 책 디자인은 포스트 워 시기 제작된 의류 카탈로그에서 영감받아 제작됐고, 책 외부는 두개골 보관 상자에 동봉됐다.
<헬무트 랭 아카이브 디스퍼스드 바이 요아킴 안드레아슨>은 초판 1천 개 한정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80 유로, 한화 약 11만 원이며, 현지 시간으로 11월 23일부터 배송된다. 바론 북스 웹사이트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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