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브리사와 T-600 복원 차량 공개
식을 줄 모르는 국산차 복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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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브리사와 T-600의 복원 차량을 공개했다.
기아 브리사는 <택시운전사>(2017)에서 주인공 김만섭(송강호)이 몬 차량으로 유명한 모델이다. 1974년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976년엔 국산 부품 사용 비중을 무려 90%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브리사는 1975년부터 매년 1만대 이상 팔리며 1970년대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981년 정부가 자동차 사업 합리화 조치로 생산 차종을 규제하자 기아의 승용차 생산이 금지됐고, 브리사는 단종됐다.
또한 T-600은 1969년 마쓰다와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한 삼륜 자동차로, 연탄과 쌀 배달 등에 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자전거 생산을 주력으로 한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생산하는 발판이 된 모델로, 지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기아는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던 T-600과 브리사와 과거 사진을 참고해 내부와 외부를 복원했다고 발표했다. 두 복원 차량은 내년 5월까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기아의 체험 공간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