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제작사 가이낙스가 파산했다
약 40년만에.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제작사 가이낙스가 파산했다.
지난 7일, 가이낙스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파산 사실을 밝히며 “지난 5월 29일 도쿄 지방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수리됐다”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 측은 가이낙스의 파산에 관해 “수년간 불어난 부채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가이낙스의 부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이낙스는 1995년 공개된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통해 세계적으로 약 2조7,562억(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가이낙스의 두 명의 임원이 자금 횡령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원작자 안노 히데아키는 2006년 가이낙스를 떠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카라를 론칭했다.
현재 스튜디오 카라는 가이낙스의 상표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튜디오 카라 측은 “창작자, 작가 등 원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관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소유권을 정리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