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DNA 저장장치가 출시된다
저장용량은 1KB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초의 DNA 저장장치가 출시된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 바이오메모리가 제작한 해당 제품은 신용카드 크기의 저장장치로, 총 1K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실용성은 없는 용량이지만, 세계 최초의 DNA 저장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DNA는 전 세계 데이터 생산량 증가로 인한 저장 공간 부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장 기간과 저장 밀도, 그리고 에너지 소모 방면에서 인공 저장장치에 비해 강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추산에 따르면 1g의 DNA는 최대 2백15페타바이트(2억1천5백만GB)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5년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의 총합은 1백75제타바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의 모든 데이터를 불과 81kg의 DNA에 저장할 수 있는 셈이다.
그 밖에 긴 수명 또한 DNA의 장점으로 꼽힌다. USB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비롯한 기존 저장장치의 수명이 5 ~ 10년 안팎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예컨대 바이오메모리 측은 자사 저장장치의 최소 저장 수명을 1백50년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오메모리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해 “DNA 저장장치를 세상에 내놓을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메모리 DNA 저장장치는 현재 바이오메모리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DNA 카드 두 묶음에 1천 달러(한화 약 1백3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