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그룹, 2035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 40% 절감한다
“생산량을 줄이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말에 담긴 의미.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럭셔리 기업 케어링이 2035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을 2021년 대비 40%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케어링 CEO 프랑소아 앙리 피노는 “케링과 소속 패션 하우스는 근 몇 년간 지속가능성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뤄왔다”며 “지속 가능한 럭셔리 패션을 위해 총 절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 배출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은 2015년과 2021년 사이에 의류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발자국’을 매출 대비 40% 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생산량 증가로 인해 탄소 발자국의 절대적인 양이 30%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케링은 “기업들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케어링의 지속가능성 담당자는 “생산량이 아닌 제품의 가치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높이겠다는 주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2021년 케어링은 세컨핸드 럭셔리 아이템 거래 플랫폼인 베스티에르에 한화 약 2천5백억 원을 투자했으며, 작년에는 록시땅과 함께 기후기금을 설립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케어링 그룹 소속의 브랜드도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2018년 구찌의 모피 판매 중단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그룹 전체 브랜드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했으며, 발렌시아가는 지난 해 브랜드 차원에서 중고 제품을 매입하는 리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3월 22일, 케어링은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인 ‘크래프팅 투모로우스 럭셔리’ 실행 6년을 맞아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지속가능성 성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