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전기차 브랜드로 돌아온다.

재규어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국내 시장 철수 소문이 돌던 재규어가 마침내 내린 결정이다. 금일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재규어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장,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 도입, 럭셔리 브랜드로의 재탄생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재정립을 위해 국내에서의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 선택은 재규어의 시장성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재규어는 지난 2018년 3천7백1대를 판매한 이후 2020년에 8백75대, 2022년에는 1백63대를 판매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4월까지 단 10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2년 기준 람보르기니가 4백3대를, 벤틀리가 7백75대를 판매한 것과 대비된다.
판매 부진의 원인은 신차가 없어 브랜드 경쟁력이 하락하고, 판매량이 줄어 서비스센터도 함께 사라지는 악순환의 지속으로 파악된다. 재규어는 전국적으로 80여 대의 재고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재규어는 소비자 판매를 중단한 뒤 오는 2025년 전기차 브랜드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서비스는 그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