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닌텐도 인수에 관심 가지고 있다?
메일로 오간 큰 계획.

지난 19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의 정보가 내부 채팅 로그 데이터, 이메일, 연 성장 보고서 등의 형태로 다량 유출됐다. 여기에는 2024년 출시를 전망하는 새 무선 컨트롤러, 2028년 출시가 목표인 차기 엑스박스 콘솔 기기 정보가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이자 엑스박스 책임자인 필 스펜서는 지난 2020년 최고 마케팅 책임자 누모토 다카시에게 메일로 “닌텐도는 게임 분야에서 우리의 주요 자산”이라며 “닌텐도와 금액이 오가는 인수나 합병을 논의 중이다”고 기재했다. 메일에는 “닌텐도를 인수하는 것은 결국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발언도 포함됐다.
메일 내 추가로 언급된 회사는 벨브 코퍼레이션, 워너 브라더스, 인터렉티브와 제니맥스 미디어 등이다. 실제로 이 메일이 오간 후 2020년 9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등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한화 약8조7천억 원(7억5천 달러)에 인수됐다.
화제가 된 해당 내용에 대해 필 스펜서는 “의도치 않게 유출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알려진 문서들은 1년보다 오래돼 현재는 많은 것이 변경됐다”며 회사의 계획이 바뀌었음을 알렸다.
<N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출 건은 마이크로소프트 FTC 제소 판례 관련 자료다. 이에 IT 매체 <기즈모도>는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내용들을 직접 유출한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소 당시 “제출된 증거물에 비공개 정보가 포함됐다”며 일부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 아직 방대한 자료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