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작가가 아이폰 15 프로 맥스로 촬영한 사진전이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다
한국 작가 니콜라이 안과 간재훈과 짧은 질답을 나눴다.
애플이 전 세계 일곱 명의 작가와 함께 만든 전시 ‘I Remember You’가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가들이 애플 아이폰으로 촬영한 오리지널 작품으로 구성됐다. 작가 목록에는 니콜라이 안, 간재훈(서울), 말린 페제하이(뉴욕/나이로비), 칼 햅(파리), 비비안 루(홍콩), 미카 니나가와 (도쿄), 스테판 루이즈(뉴욕)가 이름을 올렸다. <하입비스트>는 이중 애플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함께한 두 작가, 니콜라이 안과 간재훈에게 전시에 관한 몇 개의 질문을 건넸다. 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작가는 ‘향수에 뿌리를 둔 힘’이라는 공동의 주제로 각자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관해 큐레이터 자문위원 이졸데 브리엘마이어는 “이번 전시는 기억, 향수, 존재, 부재, 개인적인 관점을 주제로 한 전시회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사용한 일곱 명의 놀라운 사진작가들과 함께했다. 그들의 독특한 주제와 예술적 비전을 보여주며, 아이폰 또한 예술적 도구이자 매체로 우리 삶의 여러 측면에 유용하단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 Remember You’ 전시는 4월 12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 4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앤더슨 씨 성수(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6길 36)에서 열린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사용한 창작 경험은 어땠는가? 평소와는 달랐을 것 같다.
니콜라이 안: 항상 컴팩트한 휴대용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다. 유연한 앵글 범위를 제공하는 렌즈 덕분에 자유로운 창작을 경험했다.
간재훈: 아이폰으로 Raw 포맷 사진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사진작가들도 카메라 뷰파인더보다 아이폰의 화면에 더 익숙하다. 나 또한 화면을 바라보며 눈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받아 다른 카메라보다 더 여유롭고 용감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사진 세계에는 여러 장르가 있다. 자신의 작업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니콜라이 안: 항상 관심 있는 것을 찾는다. 그냥 호기심을 따라간다.
간재훈: 나만의 사진적 표현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전히 계속 고민 중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감정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시에 여섯 개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을 연결하는 아이디어나 콘셉트는 무엇인가?
니콜라이 안: 대부분 작품을 드랙쇼가 열리는 클럽 트랜스에서 촬영했다. 트랜스는 내가 11년 동안 살았던 이태원에 있다. 트랜스는 내가 처음 이태원에 갔을 때 모습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이태원은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내가 사는 동네가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씁쓸한 일이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덧없더라.
간재훈: 예술의 중심에 수화를 사용함으로써 사진에 소리의 요소를 더하고 싶었다. 모든 사람이 들을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소리’를 포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수화 전문가에게 교육받고 완벽한 표현을 위해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영어와 한국 수어가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섯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세 작품은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영어 수어로, 마지막 세 작품은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한국수어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 방문할 관람객에게 감상을 위한 한마디를 건넨다면?
니콜라이 안: 이태원을 기억하세요.
간재훈: 내 작품에서 각기 다른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누군가를 대신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고.